이원욱 "李 체포동의안? 물증 없다면 부결시켜야...원내대표 출마, 나는 민주당의 유승민"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3년 4월 12일 (수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외통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좀 앞당겨질 것 같습니다. 이달 말 28일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물밑에서 진행된 후보군들의 출마 선언도 이제는 본격화가 될 분위기입니다.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의 이원욱 의원과 함께 이 문제 포함해서 현안들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직접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원욱): 안녕하세요.
◇ 박지훈: 당 상황 이야기하기 전에 현안 몇 가지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지금 외통위 소속이시잖아요. 지금 미국의 도청 의혹 관련해서 대통령실은 '위조'라고 하고, '미국에 전달할 입장 없다, 한미 동맹 변수 안 된다'라고 했는데, 이건 어떻게 우리가 이해해야 합니까? 미국에 더 이상 문제 제기하지 않겠다, 이렇게 들리기도 하고요?
◆ 이원욱: 한미 동맹이 우리나라가 외교 정책에서 취해야 될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맞는데요. 그런데 미국의 도·감청이라고 하는 것은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 것은 이미 옛날부터 알려진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한국이라든가 프랑스, 이스라엘. 미국의 최고의 우방국에 대해서 도청, 감청이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이 그런 증거가 나오는데, 미국 스스로도 그것이 도청, 감청이 없었다고 하는 얘기를 명확하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 도청은 미국이었는데 눈치는 한국이 보는, 이런 모습은 말이 안 된다고 보여지고요. 그러니까 불법을 용인하느냐, 안 하느냐라고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리 동맹국 관계라 하더라도 미국이 1차적으로 잘못한 거니까 그거에 대해서는 강력한 항의가 필요하겠죠.
◇ 박지훈: 지금 우리 의원님 말씀에 따르면, '위조'라는 것은 '내용'의 문제잖아요. 도청 안 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도청 자체는 아주 불법적이고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이것에 대해서 강하게 대응을 해야 한다, 대통령실 태도가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이원욱: 물론이요. 그럼요. 그러니까 실제로 도·감청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특히 우방국에 대한 도·감청이 있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적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지는 문제거든요. 그 문제에 대해서는 항의할 건 항의하고, 또 동맹 관계는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정상적인 동맹 관계를 지켜나갈 것인가라고 하는 것들을 우리가 구분해서 봐야 될 문제가 있죠.
◇ 박지훈: 민주당 입장당에서는 진상 규명 좀 해보자라고 하는데, 국민의힘은 이거 '정치공세다'라고 하고, 특히 대통령실이 "민주당이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도감청이 이뤄졌다는 식의 '허위 네거티브' 의혹을 제기해 국민을 선동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원욱: 그러니까 사실 졸속 이전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가 다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정부 여당에서는 졸속이라고 하는 것을 덮고 싶은 걸 텐데요. 그러니까 민주당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종북, 종중이 일상화된 정당이다". 그리고 반국가 이적단체와 민주당을 비교했습니다. 그것이 실제로 할 말인가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참 같은 정치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자괴감이 들 정도고요.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어야 되는 거죠. 어찌 됐든지 도청, 감청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대통령실의 졸속 이전, 아주 급하게 이전하면서 많은 문제들이 노정됐다라고 하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 그것을 어떻게 하면 그렇지 않다, 최근에 도·감청 이후에 한미연합사가 있었고 그래서 국방부는 오히려 청와대보다도 훨씬 더 보안 시설이 뛰어나다라고 했다면, 그것이 정치권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실제 그런 전문가들을 구성을 해서 국회에서 그걸 한번 실제로 완벽하게 돼 있는지 안 했는지 이런 걸 검증할 필요가 있지 않나. 그래서 국민적 의혹을 풀어줄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박지훈: 그렇게 해야 되는데 '민주당이 자꾸 정치 공세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말인 셈인데. 놀라운 것은, 미국 정부 입장이 나오기도 전에 우리가 '위조'라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고요. 우리 정부가 빨리 결론 내리고 있기도 하고 또 '우리도 과거에 도청했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했거든요.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이원욱: 프랑스에서도 그랬고 이스라엘도 그렇고 한국 정부도 거의 비슷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거는 아마도 내부적인, 국가 내부적인 문제를 그리고 외교적인 문제가 만약에 겹치게 된다면 우크라이나에 33만 발의 폭탄을 보내기로 했다, 이런 것들이 진실이라고 얘기를 하면 실제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이런 것들이 되거든요. 그런 외교적인 문제, 국내 문제 이런 것을 덮기 위해서라도 일단 위조라고 얘기를 하고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 박지훈: 어쩔 수 없이 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정치 네거티브'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결국 외통위나 운영위나 정보위 상임위를 열어야 될 것 같은데, 다 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거든요. 민주당이 단독으로 상임위를 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럼 어떻게 합니까?
◆ 이원욱: 오늘 외통위는 열기로 했습니다.
◇ 박지훈: 나머지는 아직 안 됐고요?
◆ 이원욱: 아직 안 잡혔는데, 저는 외통위하고 정보위 상임위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정보위도 곧 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거기서 진실을 밝혀야 된다, 그 말씀으로 들립니다. 원내대표 선거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28일 날짜가 지금 언급이 돼요. 앞당겨서 치러지는 겁니까?
◆ 이원욱: 우리 민주당 당헌상으로는 5월 하게 되어 있는데요. 조금 앞당겨서 한번 해보자. 그러니까 4월달에 국회가 끝나고 5월 국회부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신임 원내지도부가 맡아서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이런 의견들이 광범위하게 존재했었던 것 같은데요. 그런데 최근에 5월 초로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 박지훈: 4월 28일 아닙니까? 5월 초로 갈 것이다?
◆ 이원욱: 예. 이재명 대표님과 아니면 당 지도부들이 불가피하게 4월 28일에 참가하지 못하는 그런 일정이 있나 봅니다.
◇ 박지훈: 그러면 날짜 말씀 주실 수 있는 겁니까?
◆ 이원욱: 아니요. 아직은. 5월 초?
◇ 박지훈: 5월 둘째 주는 아니고 앞당기기는 한데 4월 말은 또 아닐 것이다. 알겠습니다. 원내대표 도전을 지금 하시는데, 도전을 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 이원욱: 민주당이 지금 국민의힘에 비해서 지지도가 약간 높게 나오거나 이렇게 나오기는 하고 있는데,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를 봐도 무당층이 민주당의 지지도를 앞서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의 지지도가 30%를 왔다 갔다 하는 상황 그리고 국민의힘이 저렇게도 못하고 있는데, 민주당의 지지도가 계속해서 정체 또는 약간 앞서는 상황이라고 하는 것은 아마도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서 '진짜 신뢰를 보내고 있나?' '실력이 있나?' 반사이익이 아니고 자기 스스로가 뭔가 제대로 된 정당의 모습, 효용성을 보여주는 그러한 정당의 모습으로서 갖추고 있나라고 하는 그런 의문들이 있다고 저는 보여집니다.
◇ 박지훈: 무당층이 민주당보다 더 앞선 이유가 그런 이유다, 이 말씀이네요.
◆ 이원욱: 네. 그래서 최근에 소위 친명계 일색의 지도부로는 안 된다고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이재명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서도 인식을 하고 있었던 거고요 그래서 비명계의 송갑석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을 하고 일부 당직 개편들이 있었는데요. 원내대표가 선거라고 하는 게 아마도 이러한 통합 지도부를 완성하는 데 있어서 마침표를 찍는 모습일 것이다. 매일매일 거의 TV에 지도부 회의가 나올 텐데 이재명 당 대표 옆에 누가 앉아 있어야 통합지도부의 모습으로서 국민들한테 각인되겠느냐.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단연코 유언비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결국은 지금 국민의힘이 안 되는 상황인데도 이렇게 치고 못 올라가는 게 뭔가 친명계 일색 부분이 크다라고 분석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 문제는 투톱이잖아요. 대표, 원내대표 투톱인데. 그림은 딱 그려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혹시 당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 것 같고, 우리 의원님께서는 "이재명 대표랑 친구다" 이렇게 얘기하셨기도 하고요. 그 그림이 사실은 우려하는 분들이 또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통합'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분열'일 수도 있다.
◆ 이원욱: 그러면 반면교사를 한번 해보자고요. 국민의힘이 최근에 당 대표를 뽑고 원내대표를 뽑았습니다. 원내대표를 뽑았는데, 화면에 비치는 모습은 친윤계 일색으로 완전히 점령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나머지 국민들이 봤을 때 '저기는 이제 완전히 친윤 정당이 됐구나, 통합이라고 하는 모습은 아예 없구나' 만약에 그 옆에 누군가, 예를 들어서 유승민 의원이 앉아 있다.
◇ 박지훈: 상상이 안 가네요.
◆ 이원욱: 그렇게 앉아 있다라고 한다면 정말, 저희로서는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뼈아픈 모습이겠죠. 저는 민주당의 통합의 모습을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이재명 당대표 옆에 이원욱이 앉아 있을 때 그 모습은 극대화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실제 밖에 있을 때와 안에 들어가 있을 때는 전혀 상황이 다른 겁니다. 안에 있을 때는 항상 얘기를 나누고 이렇게 되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거기다가 최근 1년 이재명 대표하고 약간 각이 서 있는 이런 모습이었지, 그것도 또한 말하자면 정치 훌리건과 같은 팬덤들을 없애야 되는 이 문제에 대해서 제가 주로 비판을 해왔던 거지, 나머지 분들은 아니고요.
◇ 박지훈: 나머지는 같다는 말씀이네요. 그러면 '민주당의 유승민'은 이원욱이다. 이렇게 얘기해도 되는 겁니까?
◆ 이원욱: 비슷한 이미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 박지훈: 지금 정치 훌리건 얘기를 좀 했는데요. 아마 '개딸'이나 이런 강성 지지층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 '유튜브 무당' 얘기도 지금 이낙연 싱크탱크에서 얘기가 나왔던데요. 어떻습니까? '팬덤 정치', 유튜버 이런 것들 관련해서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는 겁니까?
◆ 이원욱: 팬덤이 없어져야 된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일반적인 건전한 팬덤과 정치 훌리건은 저는 구분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그러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 이재명 대해서, 이원욱에 대해서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거야 뭐가 문제가 되겠습니까? 우리나라의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연청',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노사모', 아주 건전했죠. 그분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잘 되기 위해서 일을 했을 뿐이지 민주당 내에, 열린우리당 내에 어떤 노무현 대통령에 반대하는 비주류 의원들을 공격하기 위해서 활동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건전한 팬덤은 양성화돼야 하고 그것이 훨씬 더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좋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다만, 유튜버들이 제 사진을 조작한다거나 그다음에 정말 가짜 뉴스를 유튜버들이 양산을 하는 이런 모습들은 지양해야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유튜버 무당' 이런 말씀을 한 것에 대해서 전체적인 기조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지만, 다만 정치하는 사람들은 제발 언어를 절제 있고 품격 있게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유튜버 무당'이라고 하는 표현은, 그것 또한 그들을 악마화시키는 표현이거든요.
◇ 박지훈: 과한 표현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지금 최근에 초선의 젊은 정치인 오영환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이거는 '개딸' 같은 그런 어떤 극성 지지층 행태가 조금 영향을 미쳤다고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원욱: 아닙니다. 오영환 의원 스스로가 얘기했고, 제가 알고 있기로 오영환 의원은 굉장히 강한 사람입니다. 굉장히 강해서 그 정도를 못 이겨낼 사람은 아닌데요. 그런데 평상시에 저하고 얘기를 나눠보고 이러면, 그런 부분보다는 오히려 훨씬 더 고민했던 것이 정치 양극화. 그다음에 국회는 끊임없는 대립 구조. 진짜 양당이 악마화하지 않습니까? 양당이 서로가 악마화하면서 민생을 돌본다겠다라고 하는 것은 말뿐이고, 항상 뒷전으로 밀려가는 이런 모습에 대한 고민들이 굉장히 깊었었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내가 국회의원 했으니 그 경험을 가지고 소방관으로 다시 돌아가서 활동을 하는 것들이 훨씬 더 나의 인생에 그리고 대한민국에 훨씬 더 큰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이런 고민들을 했던 것 같습니다.
◇ 박지훈: '진심'일 것이다. 알겠습니다. 원내대표, 지금 나섰으니까 표 계산도 해야 되잖아요. 사실은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선출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반장 선거'다, 이렇게 얘기도 하기도 하는데. 지금 계파로 그냥 굳이 분류를 하면 친명계가 한 3~40명 정도, 또 친문이라고 읽혀지는 분들이 한 3~40명, 중간지대에 100명 정도, 이렇게 분석이 되고 있는데. 결국은 지금 비명계표에다가 중간까지 받아야 되는데 또 박광온 의원도 지금 출마할 것이다는 얘기도 있고요. 또 겹치는 부분도 있고. 어느 정도 좀 예상을 하고 계시는 겁니까?
◆ 이원욱: 의원들의 표심을 어떻게 다 일일이 알겠습니까? 그런데 저를 지지해 주는 의원들은 굉장히 광범위하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친명계에서도 있고. 그다음에 비명계에서도 있고, 중간층에서도 있고 이런데요. 아마도 그런 관측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하셨지만, '이원욱이 되면 불안한 거 아니야?'
◇ 박지훈: 쪼개지는 분위기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거든요?
◆ 이원욱: 예. 그런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인데, 이원욱이 결선까지 올라오면 무조건 될 거다. 오히려 이원욱 표는 친명계표까지 일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결선 경쟁력은 제일 강하다 라고 하는 이런 평가들도 또한 함께 공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지훈: 그렇다면, 아직 가정이기는 하지만, 원내대표가 된다고 그러면 아마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추가 체포 동의안, 이 부분이거든요. 국회에 넘어오게 되면 그땐 어떻게 해야 됩니까? 원내대표는 정말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대표 본인 거니까 본인이 얘기하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투톱인 원내대표가 지금 사실은 끌어가야 될 부분인데요.
◆ 이원욱: 그때 가서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데요. 이재명 대표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라고 얘기를 하셨으니까. 그런데 저는요, 그것보다 사전에 더 중요한 게, 여러 곳에서 수차례 말씀들을 드렸었는데 반부패수사 1부, 반부패수사 3부, 그다음에 수원지검 거의 한 100여 명의 검사가 달라붙어서 100명이 1년이 넘는 기간을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수사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체포동의안도 그렇고, 지금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들을 봐도 그렇고 너무 물증이 없어요.
◇ 박지훈: 그런데 체포동의안에 가결표가 꽤 많았잖아요, 민주당 이탈표가?
◆ 이원욱: 물론이요. 하여튼 그건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신뢰의 문제, 불신의 문제 이 정도의 차이였다고 보여지고요. 너무 물증이 없는데, 앞으로 만약에 추가 체포동의안이 들어온다면 그 물증을 얼만큼 검찰이 제시할 수 있는가. 지금과 같이 물증 없이 심증적 문제, 정치적 공동체여서, 이런 것만 가지고 들어온다면 또 다시 당연히 부결되리라고 보여집니다.
◇ 박지훈: 혹시 지금 우리 이원욱 의원님, 원내대표 출마하시면서 입장이 조금 바뀌신 겁니까? 조금 뉘앙스가 다른 것 같기도 한데요?
◆ 이원욱: 아닙니다. 원래 그랬습니다.
◇ 박지훈: 물증이 만약 없다면 이거는 부결시키는 게 맞다?
◆ 이원욱: 지난번에도 비명계의 핵심 중진이라고 하는 설훈 의원님께서도 똑같은 말씀 하셨죠. 그래서 아마도 이재명 대표가 결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부결시켜주자. 왜냐하면 거의 없는 것 아니냐.
◇ 박지훈: 그럼에도 많은 수의 이탈이 생겼지 않습니까? 무효나 기권을 다 따져보면.
◆ 이원욱: 그렇죠. 아까도 그건 말씀드렸듯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신의 강도에 따라서 다른 것 같습니다.
◇ 박지훈: 신뢰하지 못했던 부분 때문에 그렇게 갔을 것이다, 이거네요?
◆ 이원욱: 비명계가 그때 3~40명 정도가 이탈했을 것이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는데, 실제 그러면 비명계가 3~40명뿐이 안 되겠는가. 훨씬 더 숫자는 많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재명 대표 체제를 지금은 인정을 하고 가야 돼요. 왜냐하면 왜냐하면 자칫 잘못하면, 검찰이 아무런 물증도 제시하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거기에 놀아나는 꼴이 될 거야라고 하는 그런 생각이 하나 있었고요. 또 하나의 생각은 이재명 당 대표를 우리가 몰아내는 듯한 모습으로 만약에 가버리면 이재명 당 대표를 지지하는 아주 열성 지지자들을 오히려 놓치는 것 아니냐. 놓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우려, 이런 것들이 복합돼서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도 꽤 많이 부결표를 던지게 된 거죠.
◇ 박지훈: 그렇다면 앞으로 다음 총선까지 이재명 체제로 가야 된다, 물증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이원욱: 그거는 여러 가지를 봐야 되겠죠. 여론조사 결과, 그다음에 실제로 민주당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의 문제. 이게 항상 선거라고 하는 것은 상대가 있는 거지 않습니까? 첫 번째가 그러니까 지형의 문제인데, 지형이 우리 민주당한테 정말로 안 좋아져서 이번에 선거를 치르다 보면 완전히 서울 지역 수도권이 전멸하겠어라고 하는 이런 우려들이 확산이 되고. 그런데 그 원인이 이재명 당대표가 있어라고 한다면 이재명 당 대표 스스로가 결단을 할 거라고 하는 생각이 맞는 것 같습니다.
◇ 박지훈: 짧게, 오영환 의원 얘기도 했지만 선거 때마다 나오는 '386 용퇴론', 입장은 어떻습니까?
◆ 이원욱: 민주당이 운동권 출신이 과다 대표돼 있는 건 맞는 것 같고요. 그런데 그건 또 그만큼 개인적 경쟁력이 있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개인적 경쟁력을 무시하고 인위적으로 나가라 마라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이고요. 다만 많은 꽤 많은 의원들이 아마도 그런 것에 대한 고민들을 하고 있을 것이고. 당장 386의 핵심이라고 하는 우상호 의원은 벌써 불출마 선언을 했고요. 그런 개인적 결단들이 아마도 추가로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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