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하나·우리금융, 강릉 산불 피해 복구 성금 전달·금융 지원

유희곤 기자 2023. 4. 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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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산불로 저동의 한 펜션마을이 소실되어 있다. 강릉|권도현 기자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가 강원 강릉 산불 피해 지역의 이재민 구호와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을 전달하고 금융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12일 성금 3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1억원은 숲 복원을 위한 나무 심기에 쓰일 예정이다. 생필품 등을 담은 행복상자 500개, 이재민과 소방인력을 위한 이동식 밥차도 지원하기로 했다.

각 계열사도 산불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한다. 하나은행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 최대 5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을 공급한다. 만기 도래 대출은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간 만기를 연장해주고, 분할 상환금은 최장 6개월간 유예할 예정이다. 대출금리도 최고 1%포인트 범위에서 감면하기로 했다.

하나카드는 산불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금 청구 최대 6개월 유예와 분할상환, 산불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 30% 할인 등을 실시한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 대출 이자 납부를 최대 6개월 유예하고 산불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은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나손해보험은 고객이 산불 피해 보험금을 청구하면 사고 조사가 끝나기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를 우선 지급하고, 산불 피해를 본 장기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납부는 최대 6개월 유예한다.

신한금융도 성금 3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고 생필품으로 구성한 긴급구호키트 300세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산불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피해액 범위에서 법인은 10억원, 개인사업자는 5억원까지 총 10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한다.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 유예, 여신 신규 및 만기 연장 시 최고 1.5%포인트의 우대금리 제공 등도 한다. 개인고객은 최대 5000만원까지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피해고객의 카드대금 6개월 청구유예 후 6개월간 분할상환, 연체 회원은 6개월까지 채권추심 중지 및 분할상환, 피해일 이후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이자율 30% 할인 등을 실시한다.

신한라이프는 보험료 6개월간 납부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일시금 또는 2~6개월간 분할납부 등을 한다.

KB금융도 성금 3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긴급구호키트, 이재민용 텐트, 급식차 등도 지원했다.

국민은행은 산불 피해를 본 개인에게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대출하기로 했다. 기업(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대출은 최고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에서 공급한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면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은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을 연장해준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하면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고,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면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을 할 예정이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하면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하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해주고 피해일 이후 사용한 장·단기카드대출의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우리금융도 전날 성금 3억원, 재난구호키트 500세트, 구호급식차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금융지원안도 준비하고 있다.

산불 피해를 본 각 금융사 고객은 해당 지역 행정관청 등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이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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