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에코프로 주가, 단기간 너무 올랐다…팔아라"

조슬기 기자 2023. 4. 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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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이나 현 주가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
[에코프로 로고(CI). (에코프로 제공=연합뉴스)]

하나증권은 12일 최근 주가가 급등한 에코프로에 대해 위대한 기업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좋은 주식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매도', 목표주가 45만4천원을 제시했습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Great company, but Bad stock' 보고서에서 "현재 에코프로 시가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 가치를 넘어섰다"며 "위대한 기업이지만 현재 좋은 주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에코프로 그룹의 지주사 격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들어 각각 646.60%, 219.76% 급등하며 증권사에서 추정한 목표주가를 일찌감치 돌파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 폭등한 에코프로 주가에 대해 "적정 가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조급한 추격매수(FOMO 매수)와 회피를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에코프로의 현 시가 총액은 5년 후, 즉 2027년 예상 기업 가치를 넘어섰으며 주가 추가 상승을 위해 필요한 것은 2030년을 반영하기 위한 시간의 경과 그 자체"라며 "2030년 실적을 주가에 반영하려면 당분간 중기 실적을 확인해 가는 상당한 기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2차전지 업황과 관련해서는 "산업 성장성은 확고하지만 성장의 원인 변수인 탈탄소 정책 기조와 미중 분쟁 구도 역시 각국의 정치 경제적 상황에 따라 그 경로의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하나증권은 2027년 자회사별 예상 이익에 근거한 에코프로의 향유 가치를 에코프로비엠 5조8천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3조6천억원, 에코프로이노베이션 6천억원, 에코프로CnG 8천억원으로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상장 자회사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51%를 적용한 지주사 에코프로의 합산 목표 시총은 11조8천억원으로 추산, 현재 약 20조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의 절반 수준으로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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