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흥행 ‘보증수표’ 김연경 잡아라…女배구 뜨거운 FA시장

황선학 기자 2023. 4. 12. 09: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타공인 ‘배구 여제’ 향방에 여자팀·팬 관심 고조
‘통합우승 가능팀’ 조건에 각 구단 영입경쟁 치열
2023 여자 프로배구 FA 시장의 최고 선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배구여제 김연경. KOVO 제공

 

2023 여자 프로배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린 가운데 최대어인 ‘우승 보증수표’ 김연경(35·아웃사이드 히터)을 잡기 위한 각 구단들의 계산과 물밑 접촉이 분주하다.

지난 9일 한국배구연맹이 발표한 여자 FA 자격 획득 선수는 총 20명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박정아, 배유나 등 5명을 포함 7개 구단의 간판급 선수들이 대거 시장에 나왔다. 그 가운데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선수는 단연 ‘배구 여제’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2022-2023시즌 V리그로 복귀해 전년도 6위에 그쳤던 인천 흥국생명을 단숨에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서 도로공사에 역스윕 우승을 내줬지만 기량 만큼은 단연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다.

이는 이번 시즌 공격성공률 1위(45.76%), 득점 국내선수 1위(669점·전체 5위), 리시브(8위), 수비(10위)가 말해주듯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시너지 효과에 구름 관중을 몰고다녀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고 있다.

이처럼 기량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김연경은 지난 10일 V리그 시상식 후 자신이 원하는 팀의 조건으로 가장 먼저 “통합우승을 이룰 수 있는 팀”을 밝혔다. 이번 시즌 통합우승을 놓친 아쉬움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그는 팀의 비전과 샐러리캡(급여 총액 상한)으로 인한 연봉은 다소 낮출수 있음을 시사했다. 계약 기간은 통상적인 3년이 어려울 것으로 덧붙였다. 결국 자신이 못 이룬 통합우승을 위해서라면 다소 양보(?)도 가능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연경의 이적 가능 팀은 현 소속인 흥국생명을 포함한 3~4개 팀으로 압축된다. 흥국생명 잔류 가능성은 반반으로 의리를 중시하는 그로서는 잔류 가능성도 있지만 변화를 추구하는 입장에서 떠날 가능성도 상존한다.

다음으로는 정규리그 2위 수원 현대건설과 5위 서울 GS 칼텍스 등 기업 팀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선두를 질주하다가 외국인선수의 부상 이탈로 선두를 내주고 챔피언전에 오르지 못했지만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 더욱이 현대건설은 김연경의 포지션이 가장 취약한 것도 가능성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 밖에 정규리그 4위 대전 한국인삼공사와 6위 화성 IBK기업은행 등도 가능성은 있으나, 김연경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지는 미지수다.

한편, 김연경의 결정과 맞물려 다른 FA 선수들의 진로도 결정될 가능성이 커 FA 계약 결정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