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수 46만9천명↑…제조업은 3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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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제조업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2822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46만9천명 늘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 규모는 2021년 8월(-7만6천명) 이후 가장 컸다.
이는 15∼29살 청년 취업자 수가 8만9천명 쪼그라드는 등 50대 미만 취업자 수가 30대를 제외하고 일제히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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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제조업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수출 경기 악화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1년 5개월 만에 석 달 내리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전체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중장년층 중심의 돌봄·요양·서비스업 취업 증가로 전달보다 확대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2822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46만9천명 늘었다.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앞서 지난해 5월 93만5천명을 찍고 올해 2월까지 9개월 연속 둔화했다. 그러나 3월 들어 다시 증가 규모가 2월에 견줘 15만명 남짓 확대됐다. 업종별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각각 18만6천명, 17만7천명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도·소매업은 6만6천명, 제조업은 4만9천명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요양 등 보건복지업과 일상 회복에 힘입은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수출 등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제조업의 전자 기계·장비 등에서 취업자가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 규모는 2021년 8월(-7만6천명) 이후 가장 컸다. 제조업 취업자가 3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것도 코로나19 때인 2021년 8∼10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인구 고령화 영향 등으로 장년·고령층이 취업자수 증가를 견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3월 50대와 60살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5만명, 54만7천명 불어났다. 이는 15∼29살 청년 취업자 수가 8만9천명 쪼그라드는 등 50대 미만 취업자 수가 30대를 제외하고 일제히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15살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지난달 62.2%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부터 해당 통계를 집계해온 이래 3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노동·구직 활동 등 경제활동을 한 사람 가운데 실업자 비율을 가리키는 실업률은 2.9%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통계청이 실업자 분류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에서 4주인 사람으로 바꾼 1999년 6월 이래 3월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도 7.1%로 1%포인트 내렸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자리 전담반 회의에서 “최근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이례적인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 효과와 글로벌 금융불안의 실물경기 파급 가능성 등으로 인해 향후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재정을 투입하는 올해 직접 일자리 104만4천개 중 상반기에 99만4천개 이상을 집중해 신규채용하고, 구인난을 겪는 조선업·뿌리 산업·보건복지업 등의 빈 일자리 해소를 위한 일자리 매칭·지원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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