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위대한 기업이나 나쁜 주식"…주가도 '휘청'

홍순빈 기자 2023. 4. 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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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최초로 에코프로에 대한 '매도' 의견이 나왔다.

그는 "에코프로는 하나증권이 지난 3년간 강조해온 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치, 메탈 비즈니스의 차별적 가치를 모두 담고 있는 기업"이라면서도 "현재 시가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가치를 넘어섰으며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해 필요한 건 2030년을 반영하기 위한 시간의 경과 그 자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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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내 증권사 최초로 에코프로에 대한 '매도' 의견이 나왔다. 에코프로의 주가도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12일 오전 9시5분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보다 2만6000원(-3.38%) 내린 7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위대한 기업이나 현 주가는 그 위대함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4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이차전지 산업의 미래 실적 가시성이 높은 건 사실이나 7년 후의 가치를 현재로 끌어와 주가에 선반영하는 건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 이차전지 산업이 적절한 리스크를 감내하며 현재 가치화할 수 있는 최장 시점은 약 50~60개월 후로 대략 2027년이다. 그때까지 에코프로그룹이 성장할 건 명확하나 리스크 요인 고려 없이 주가가 너무 뛰었다는 걸 지적했다.

그는 "에코프로는 하나증권이 지난 3년간 강조해온 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치, 메탈 비즈니스의 차별적 가치를 모두 담고 있는 기업"이라면서도 "현재 시가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가치를 넘어섰으며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해 필요한 건 2030년을 반영하기 위한 시간의 경과 그 자체"라고 했다.

이어 "2030년 실적을 반영하려면 당분간 중기 실적을 확인해가는 상당한 기간 조정이 필요하다"며 "위대한 기업이나 현재 좋은 주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이 산출한 에코프로의 2027년 목표 시가총액은 11조8000억원이다. 자회사별 예상 이익에 근거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에코프로비엠 5조8000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3조6000억원, 에코프로이노베이션 6000억원, 에코프로CnG 8000억원 등이다. 현재 기준 에코프로의 시총은 19조2785억원이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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