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추남과 멍청한 미녀… 진정한 아름다움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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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낳은 어머니마저 놀라게 할 만큼 흉측한 얼굴을 가진 '추남' 데오다, 너무 예쁘지만 멍청하다고 놀림 받는 '미녀' 트레미에르.
12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추남, 미녀'(사진)는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것으로, 등이 굽고 못생긴 얼굴을 한 조류학자 데오다와 아름답지만 평생 편견 속에 살아온 주얼리 모델 트레미에르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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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낳은 어머니마저 놀라게 할 만큼 흉측한 얼굴을 가진 ‘추남’ 데오다, 너무 예쁘지만 멍청하다고 놀림 받는 ‘미녀’ 트레미에르. 각자 ‘못생겼다’ ‘멍청하다’는 틀에 갇혀 놀림 받아온 둘은 각자의 방식으로 그 틀에 저항한다. 단단한 내면을 가진 어른이 된 둘은 서로를 알아보고, 데오다는 트레미에르에게 “정말 지혜롭다”고, 트레미에르는 데오다에게 “아름답다”고 말한다.
12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추남, 미녀’(사진)는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것으로, 등이 굽고 못생긴 얼굴을 한 조류학자 데오다와 아름답지만 평생 편견 속에 살아온 주얼리 모델 트레미에르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2019년 세계 초연으로 선보였던 것의 재연이다.
작품은 두 사람이 태어나 서로를 만날 때까지의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전한다. 갓난아기일 때와 7세 때, 15세 때 두 사람이 겪는 일들을 에피소드화해 차례차례 보여주는 형식으로, 타인이 그어놓은 원(圓) 안에서 저항해온 두 사람의 삶의 궤적을 바라보다 보면 어떻게 데오다가 새처럼 자유로운 마음을 지닌 조류학자가 됐는지, 어떻게 트레미에르가 어떤 자국도 남지 않는 보석처럼 단단한 내면을 지니게 됐는지를 알게 된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내뿜고, 그 아름다움을 알아채는 능력을 지니게 된 두 사람의 만남은 그래서 감동적이다.
이대웅 연출은 11일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프레스콜에서 “연극은 둘이 만난 후 이야기가 더 이어지는 소설과 달리 두 주인공의 만남에서 끝이 난다. 외모가 아닌 각자의 삶의 행적이 주는 아우라와 에너지를 알아본 두 사람이 만나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이들의 만남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거울이 된다. 둘의 만남 뒤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추남, 미녀’는 데오다와 트레미에르 역을 맡은 두 배우만 출연하는 2인극이다. 두 명의 배우들은 각자 20개에 달하는 주변 인물들을 함께 연기해 지루할 틈이 없다. 배역에 맞게 시시각각 변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트레미에르 역을 맡은 배우 김소이와 이지혜는 극 중에서 각자 기타와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노래하는데 이 역시 연극을 한층 풍성하게 한다. 데오다 역은 배우 백석광과 김상보가 연기한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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