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석 BPA 사장 "북항,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공간된다"[인터뷰]

이동민 기자 2023. 4. 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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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30 부산엑스포 위해 내년에 반드시 2단계 착공해야"
"올해 하반기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부두 개장"

강준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함께한 북항이 이제는 문화와 여가의 장으로 변신해 부산 시민들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내년에 설립 20주년을 맞이하는 부산항만공사(BPA)의 강준석 사장이 지난 10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북항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 사장은 최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다녀간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의 2단계 개발과 관련해 "2030엑스포의 부산 유치가 확정되면 다양한 박람회 시설들이 들어서야하는만큼 관련 행정절차 등을 감안했을 때 내년에 반드시 착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하반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완전 자동화 부두인 서 '컨' 부두 개장을 앞두고 있다"면서 "자동화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문제 등은 노사정 협의를 통해 슬기롭게 헤쳐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BPA 사장 취임 후 1년6개월이 지났다. 소감은.

"취임 후 국내 수출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부산항이 세계 2위 환적항만, 세계 7위 컨테이너항만 입지를 유지하는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최근 항만보안구역으로 출입이 금지된 북항을 147년 만에 개방하고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공기업 중 1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도 거둬 뿌듯하다."

-내년이면 BPA가 설립 20주년이다. BPA 20년 동안 부산시민에게 가장 크게 좋아진 점은.

"재개발 사업을 통해 달라진 북항의 모습이 아닐까. 그동안 북항에 대해 시민들이 화물차도 많이 다니고 청결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가졌을 거라 생각한다. 재개발 이후 한국 근·현대사를 함께했던 북항이 친수공원 개장을 필두로 문화와 여가의 장으로 변신해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

-북항 2단계 개발은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진행상황은.

"설계와 정부 승인절차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기 어려운 여건임을 고려해 해양수산부 등 관련 기관과 행정절차 단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2단계 구역이 전시관, 공연장 등 다양한 박람회 시설들이 들어설 부지인만큼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확정 시, 개최 이전에 완공하기 위해 관련 행정절차 등을 고려했을 때 내년에 반드시 착공돼야 한다."

-부산항 신항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점 사업은.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최초의 완전 자동화 부두인 서쪽 2-5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장을 앞두고 있다. 2029년까지 건설·개장하는 서'컨'·진해신항을 최첨단 스마트 항만으로 개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자동화 도입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문제 등은 노사정 협의를 통해 슬기롭게 헤쳐 나갈 예정이다."

-해외 물류사업 추진 현황과 그간의 성과는.

"BPA가 운영 중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스페인 바르셀로나항·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항 등 해외 물류센터가 우리 기업에 맞춤형 물류 서비스 등을 제공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로테르담항에서 지난해 1월부터 운영 중인 BPA 물류센터는 우리 중소·중견 수출기업 15개사가 유럽 내 물류 거점으로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세계 경기가 위축되면서 물동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BPA의 전략은.

"BPA 만의 선사 타깃 마케팅을 주 전략으로 꼽고 싶다. 최근에는 전략 화주인 일본 화주기업을 대상으로 도쿄와 도야마현에서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포트세일즈를 열기도 했다. 앞으로도 부산항을 환적 거점으로 이용하는 선사 대상으로 대표자 간담회, 실무자 미팅 등을 진행하며 부산항 신규 노선 신설을 유도할 예정이다."

-ESG경영이 대세다. BPA의 탄소중립 정책은.

"BPA는 친환경 항만 구현을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를 달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저탄소항만 구축, 에너지 자립 항만 전환, 환경경영체계 고도화라는 3가지 추진전략을 충실히 실천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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