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산기지 F-16 성능개량…"더 멀리 보고 더 많은 표적식별"

김귀근 2023. 4. 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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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이 전북 군산기지에 있는 F-16 전투기의 성능을 대폭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개량 1호기'가 한국에 도착했다.

12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미 공군 F-16 성능개량 계획에 따라 군산기지에서 운용하는 F-16 중 레이더 등 항공전자장비가 대폭 개량된 첫 번째 전투기(021호기)가 지난주 제8전투비행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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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 1호기' 지난주 도착…2040년대까지 F-16 계속 운용 계획
군산기지 활주로 공사에 "인태지역 전투 공군력 투사 허브 역할"
성능이 개량되어 주한 미 공군에 합류한 F-16 전투기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미국 공군이 전북 군산기지에 있는 F-16 전투기의 성능을 대폭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개량 1호기'가 한국에 도착했다.

12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미 공군 F-16 성능개량 계획에 따라 군산기지에서 운용하는 F-16 중 레이더 등 항공전자장비가 대폭 개량된 첫 번째 전투기(021호기)가 지난주 제8전투비행단에 합류했다.

주한미군 군산기지에 배치된 40여대의 F-16 성능개량은 APG-83(SABR) AESA 레이더와 임무컴퓨터, 헬멧장착조준기, 디스플레이, 적아식별장치(IFF), 전자전 장비, 자동지상충돌방지시스템이 적용된 전자식 비행제어장치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에 도착한 개량 1호기를 직접 조종한 8전투비행단 부사령관 존 콜드웰 대령은 "업그레이드된 장비가 항공기의 상황 인식을 크게 향상해 기존 F-16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정보를 수신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줬다"며 "수신된 정보는 빠르고 신뢰할 수 있었으며 비행의 모든 측면에서 효율성을 향상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디스플레이에 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 비행단의 제8작전지원대대 무기 전술 담당 장교인 마이클 더럼 대령은 "조종사에게 고속 데이터와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해 신속한 의사 결정을 지원하게 됐다"며 "특히 업그레이드된 레이더를 통해 기존보다 더 먼 거리에서 더 많은 수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어 F-16의 전천후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공군은 군산의 F-16을 2040년대까지 계속 운용할 예정이다.

콜드웰 대령은 F-16 성능개량의 목표는 "북한이 방아쇠를 당기는 대신 전화를 들고 대화하기로 결정할 정도로 유능한 군대를 만드는 것"이라며 "한국을 방어하고 필요한 경우 북쪽으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크게 향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공군은 군산기지의 활주로를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이 작업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전투 공군력을 투사하는 허브 역할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으로 군산기지에 다양한 전투기와 폭격기 등이 기착해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전개하는 허브기지가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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