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도 주목한 '월클' 김민재의 겸손한 속내 "유럽 최고 수비수? 팀이 잘해서+괴물? 경기장서 싸우는게 좋아"

박찬준 2023. 4. 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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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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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유럽 최고의 수비수? 팀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 수식어다."

유럽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에 대한 '괴물' 김민재(나폴리)의 겸손한 소감이었다. 김민재를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목했다. UEFA는 11일 김민재가 살라와 함께 볼을 다투는 사진과 함께, '모든 것을 원하는 괴물'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를 떠나 이탈리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입단하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나폴리에서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압도적인 수비실력으로 단숨에 세리에A 최고의 센터백으로 떠올랐다. 김민재의 활약 속 나폴리는 33년만의 세리에A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위와의 승점차는 16에 달한다.

활약은 처음으로 나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기록이 말해준다.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들이 뛰는 최고의 무대에서 단 한차례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에도 해보지 못한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나폴리는 AC밀란과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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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인터뷰에 나서지 않는 김민재의 속내를 UEFA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유럽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특유의 겸손함을 보였다. 김민재는 "현재 팀이 정말 잘하고 있기에 내가 유럽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 팀이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올랐고, 준결승 진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그렇기에 더 나은 플레이로 상대가 득점하지 못하게 막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가 리그 우승에 근접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건 압박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 중이다. 우리가 얼마나 즐길 수 있을지는 결과에 달려있다"고 했다.

'괴물'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K리그에서 처음 프로로 뛰면서 생긴 별명이다. 체력도 강하고 속도도 빨라서 생긴 것 같다. 경기장에서 상대와 맞서 싸우는 건 정말 즐겁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프로에 데뷔한 전북 시절부터 '괴물' 수비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민재는 이후 무대를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로 옮기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말그대로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민재는 우승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일단 현재 주어진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모든 경기가 정말 힘들다. 아직 준결승에 대해서도 생각해선 안 된다. 우선 8강에 집중하고 매 경기 결승전처럼 임해야 한다.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오로지 팀 성적에만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민재 향해 나폴리 팬들의 큰 사랑이 쏟아지고 있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팬들이 외치는 '킴, 킴, 킴'은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급기야 나폴리 도시 내에 김민재의 벽화도 생겼다. 김민재는 "아직 보진 못했지만 가족, 친구들로부터 사진을 많이 받았다. 이 도시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사랑받는다는 건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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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AC밀란전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김민재는 레체전을 통해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리그 2호 도움을 기록했고, 최고 평점을 받았다. A매치를 다녀온 김민재는 힘겨운 한주를 보냈다. '대표팀 조기 은퇴'로 해석할 수 있는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고, 이어지는 과정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그로인해 세차례나 해명하는 등 경기 외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일주일이 지나고, 툭툭 털어낸 모습이었다. 이번 AC밀란전에서도 김민재가 키 맨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나폴리는 최전방 공격진이 계속된 부상으로 붕괴된만큼, 김민재의 수비력이 절실하다. 김민재는 이처럼 많은 주목 속,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맨유, 맨시티, 리버풀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프랑스 리그1의 파리생제르맹,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등이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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