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덕봤다"…신용도 오른 기업, 내린 곳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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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이 올라간 기업이 내려간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초 '줄하향'이 예상됐던 것과는 대조적이지만 하향 압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2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가 연초부터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을 조정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상향 조정된 기업은 11곳으로 하향조정된 기업(6곳)보다 많았습니다.
신평사 3곳 중 1곳 이상이 기아·현대캐피탈·OCI 등 6개사의 신용등급을 높였고, 대한항공·현대로템 등 나머지 5곳의 등급전망도 상향했습니다.
반면 홈플러스·LG디스플레이·SK증권 등 6곳은 등급이나 전망이 낮아졌습니다.
등급전망은 당장 등급을 조정하진 않지만 일정기간 재무상태 등을 보면서 등급 상향 또는 하향 조정을 검토한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신평사들은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 방향을 예측하면서 경기 하강이 본격화되며 신용등급 하향 압력도 커졌다고 관측한 바 있습니다.
증권가는 대체로 최근 상향 조정이 해당 기업의 개별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등급이나 전망이 높아진 기업들도 그룹사 또는 주요 계열사의 수혜 요인이 반영된 경우가 상당수였습니다.
한진칼의 경우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아진 주요인 중 하나로 핵심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신용도가 꼽혔습니다. 대한항공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이 재무안정성 개선 등 이유로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라간 영향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금융사인 현대캐피탈도 최근 주요 계열사인 기아가 재무구조 개선 등 이유로 등급이 상향 조정되자 그 영향으로 신용등급이 더 높아졌습니다.
SK렌터가 역시 최근 신용등급이 A에서 A+ 높아진 배경 중 하나로 SK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고려됐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도 여전히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 하향 압력이 더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는 6월 신평사들의 정기평가가 본격화하면서 신용도가 더 낮아지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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