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 갈등 노출…"추가 금리 인상 신중해야" vs "한번 더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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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내에 다음달 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잠재적 갈들이 표출됐다.
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측근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한번 더 인상하는 것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지난달 2개 은행의 붕괴 여파를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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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내에 다음달 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잠재적 갈들이 표출됐다. 지난달 실리콘밸리 은행(SVB)과 시그너처 은행 붕괴 여파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이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측근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한번 더 인상하는 것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앞서 로레타 메스터 클래블랜드 연은 총재도 지난 5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완고하다"며 "금리를 5% 위로 더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지난달 2개 은행의 붕괴 여파를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금융권의 긴장도가 높을 때 올바른 통화정책적 접근에는 신중함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은행 대출에 대한 설문조사를 보면 2개 은행이 붕괴되기 전에 이미 대출 기준이 강화됐다며 다음달 FOMC에서 정책을 결정할 때는 은행 대출 기준에 대해 상당한 주의를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금융 역풍이 어디로 향할지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금융 역풍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때까지 자료를 더 모아야 하고 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올리는 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키려는 노력과 은행 시스템을 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 사이에 어떤 긴장도 없지만 금융권의 긴장은 전면적인 위기로 확산하지 않더라도 신용을 쓸 수 있는 여지를 줄여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시스템의 긴장 때문에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우선순위에 두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이 조합이 통화정책이 단독으로 작용할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일부 업종과 지역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커 총재도 이날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 스쿨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결정할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의 영향이 완전하게 경제에 확산되기까지는 18개월까지 걸릴 수 있는 만큼 연준은 어떤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지 결정할 때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신용 여건과 은행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기업이나 소비자들이 대출 조건의 변화로 인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사항으로 "근간의 인플레이션이 정말 하락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3월 FOMC 때 발표된 연준 인사들의 올해 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언급하며 "아마도 한번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인사들의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1%이고 현재 금리는 4.75~5%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주 발표된 3월 고용지표에 대해서도 노동력 수요는 여전히 강했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준이 근원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라고 여기고 있는 에너지 가격과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에는 "아직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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