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방 제재 동지’ 이란에 철도로 석유 제품 수출”

유병훈 기자 2023. 4. 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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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올해부터 이란에 철도를 통해 휘발유 등 석유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해 가을 이란과 석유·가스 등 에너지 상품의 스와프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제품 운송은 올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거쳐 이란으로 철도를 통해 운송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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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이란의 후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셰이크 외무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올해부터 이란에 철도를 통해 휘발유 등 석유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해 가을 이란과 석유·가스 등 에너지 상품의 스와프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제품 운송은 올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러시아의 수출 통계에 밝은 소식통들은 지난 2~3월 러시아는 3만t에 달하는 가솔린과 디젤을 이란에 수출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거쳐 이란으로 철도를 통해 운송됐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일부 휘발유의 경우, 이라크 등 이란의 이웃 국가에 트럭으로 운송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자체 정유 시설이 있는 산유국이지만 최근에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 중앙아시아의 석유 제품 수입상은 전했다.

해상 수출은 운송 운임이 비싸고 주요 7개국(G7)에 의해 제품 가격 상한선이 적용돼 있어 러시아 기업들은 석유제품을 철도를 통해 수출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하지만 철도 운송도 병목현상 등 단점이 있어 수출량이 많이 증가하진 못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러시아 에너지 관계 당국과 이란은 이에 대한 로이터통신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이란은 모두 서방의 경제제재 대상으로, 최근 경제·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밀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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