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연구소 “북, 핵무기 45기 보유…‘화산-31’ 위력은 10kt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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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가 45기로 추정된다고 미국의 핵 군축 전문 민간연구소가 밝혔습니다.
미국의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지난 10일 '북한 핵무기 보유고 : 새로운 추정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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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가 45기로 추정된다고 미국의 핵 군축 전문 민간연구소가 밝혔습니다.
미국의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지난 10일 ‘북한 핵무기 보유고 : 새로운 추정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말 기준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수에 대해 “단순 핵분열탄과 고농축 우라늄 안에 플루토늄을 넣은 무기, 수소 폭탄을 혼합한 무기 등으로 추정된다”며 “경우에 따라 북한이 만들 수 있는 핵무기는 35~65기 사이로 종류별 중간값은 45기”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추정치는 북한의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WGU) 생산을 토대로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핵심 핵물질의 생산은 상업 위성 관측과 북한의 성명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등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북한의 경우 현재 상황에서의 정확한 평가는 제한된다고도 전했습니다.
보고서 저자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RFA에 “북한은 핵무기를 1년에 4개에서 12개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소 측은 또 북한이 최근 전술 핵무기용 핵탄두라고 주장한 ‘화산-31’에 대해서는 “전술 핵탄두의 직경은 약 40~45cm 정도로 추정되며, 예상 폭발력은 약 10kt(킬로톤, 1kt은 TNT 폭탄 1,000톤에 상당하는 폭발력)으로 공중 폭발이 가능한 핵분열 무기일 수 있고, 단순 핵분열탄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이를 기술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어렵다”며 “무기급 우라늄 생산을 늘려 원심분리기를 더 많이 설치하는 것을 뜻하는지, 아니면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를 가동해 플루토늄 생산을 늘리는 것을 말하는지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무기급 우라늄과 플루토늄 생산량을 모두 늘릴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영변 시설 외에도 적어도 한 개의 비밀 원심분리기 공장이 있는데, 아마 두 곳에 공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앞서 미국과학자연맹(FAS) 역시 지난달 28일 ‘세계 핵군사력 지위 지수’를 갱신하면서, 북한의 핵탄두 개수가 30기 이상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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