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17년전 사귄 임원희 걱정..'이상형&결혼관'도 고백 ('돌싱') [종합]

[OSEN=김수형 기자]  ‘돌싱포맨’에서 엄정화가 출연, 함께 자리한 김병철과 케미를 예고한 가운데 화려했던 시절부터, 임원희와 사귀었던(?) 과거를 전해 흥미로움을 더했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돌싱포맨’에서 게스트로 김병철과 엄정화,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

이날 엄정화는 하나둘씩 악수하며 인사하더니 특히 임원희의 손을 잡고는 “뭐야 잘 있었냐구”라며 친근함을 폭발했다. 모두 “어떻게 이 정도로 알아?”라고 깜짝 놀라자 엄정화는 “우리 옛날에 사귀었었다”고 폭탄 발언했다. 모두 “그런 장난치면 원희 놀란다. 임원희 귀 빨갛게 됐다”며 놀려댔다. 엄정화는 ”어릴 때 연극같이 해 딱 한 편, 그때 원희 완전 애기였다”며 회상했다.

엄정화는 “원희 진짜 오랜 만, 연극할 때 쟤가 괜찮을까 될까 싶었다 연기는 너무 열정적이더라. 당시 신하균과 연극으로 콤비였다”며 17년전 모습을 언급, 현재 50편 작품찍은 훌륭한 배우가 됐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엄정화는 임원희에게 “나 몰랐다. 이혼한 것도 결혼한 것도 몰랐다”고 하자 임원희는 “‘돌싱포맨’ 안 하고 가만 히 있을 걸 그랬다”고 말해 웃음짓게 했다.

김병철은 “드라마 홍보하려고 용기냈다”며 솔직, 엄정화도 “홍보 좀 해달라”고 거들었다. 탁재훈은 “옛날에 나오라고 할 땐 안 나오고 드라마 홍보하니 나온다 우리 이용해먹나”고 하자, 이상민도 “우리가 나와달라 장문의 문자 보냈는데 답이 없었다그때 우리도 초창기 애매했다”며 거들었다. 

김병철’은 예능 울렁증 있다고 하자 모두 “대본을 뚫고 나오는 남다른 위트가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철은 “임원희도 예전에 드라마 같이한 적 있어, 극 중 바로 옆 자리에서도 만났다”며 “’코마’란 드라마, 차안 동료 형사로 나왔다 그 형사가 나였다”고 말했다. 2006년 드라마를 함께 찍은 것. 하지만 임원희가 이를 기억 못하며 민망해했다.

원래 김병철과 엄정화는 아는 사이인지 묻자 엄정화는 “사실 나도 처음 뵈었는 줄 알았는데 아니라더라. ‘미쓰와이프’ 송승헌 직장동료로 나왔다”며 “리딩때도 왔다고 했다”며 인연을 전했다.

현재 드라마로 만나게 됐다는 두 사람. 엄정화는 김병철에 대해 “극중에서 차갑고 좋은 남편은 아니다”며 27년차 부부로 나온다고 했다. 모두 “상상하기 어렵다”고 놀랐다. 시청률 공약을 물었다. 엄정화는 “8%넘어도 다시 나올 것”이라 하자 김병철은 “8% 너무 낮지 않나”라며 박력있게 말했다. 엄정화는 “병철만 믿겠다”며 웃음지었다.

김준호는 갑자기 엄정화를 보더니 “엄정화 누나라고 하기 너무 이상하다”며 그만큼 동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취미부자인 엄정화를 언급, 서핑과 요가, 킥복싱, 가드닝 등 다양하다고 했다. 배우로 관리해야하지 않은지 묻자 엄정하는 “서핑의 즐거움이 있다”며 유쾌하게 답했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엄정화와 김병철은 결혼관이 다르다고 했다. 엄정화는 “결혼 못한게 아니라 안 한 것, 후회없다”고 했으나 김병철은 “결혼 언젠가 꼭 하고 싶다”고 했다. 결혼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하고 싶다고 했을 정도.

이에 엄정화는 “나도 결혼하고 싶다”며 돌연 폭탄발언하더니 “예전엔 결혼선택하기 두려웠다 결혼시기가 꼭 정해져 있는거 같지 않다. 본인 인생시간에 맞추야되는 것 같다”고 했고 모두 “배우자될 될 분 인연은 아무도 모른다”고 공감, 엄정화는 “그 타이밍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 이상형을 물었다. 엄정화가 “난 어떤 사람 필요할 것 같나”고 묻자 탁재훈은 당황, 엄정화는 “적극적인 사람이 좋다”며 연상과 연하는 상관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한 번도 먼저 대시한 적 없어, 먼저 연락 안 한다”고 하자 탁재훈은 “알겠다”고 대답, 엄정화는“오빠 연락하지마라” 경고, 탁재훈은 “30년 째 알던 여동생, 정화랑 결혼한다면 벌써 했겠다, 톡 치면 톡 넘어왔지”라며 폭소케 했다.

이어 능숙한 남자와 어리숙한 남자 중 묻자 엄정화는 “내가 망설이는 스타일, 리드해주는 남자가 좋다, 경험많은 건 나쁘지 않다”고 했다. 분위기를 몰아 현재 활동하는 남자 배우 중 가장 잘생긴 배우를 묻자 엄정화는 옆에 있는 김병철을 답하더니”진짜 볼수록 매력적이다”고 했다. 모두 “홍콩과 일본 얼굴이 있다”며 공감했다.

엄정화에겐 연예계 대명사라며 가수에서 배우로도 전설을 썼다고 소개했다. 장르를 넘나드는 독보적 연기로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던 엄정화. 그가 밟아온 길을 돌아봤다. 먼저 ‘배반의 장미’로 1위했던 때를 묻자 엄정화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시간을 보상받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몰라’를 발표했을 때에 대해선 “무대 보는 사람들 표정이 이상해 차트 순위가 10일간 움직이지 않았다”며 10일 넘도록 앨범순위도 반응이 없었다고 했다. 엄정화는 “난 정말 자신있었는데 빨리 접으려할 때 갑자기 반응이 왔다”며 우여곡절 끝에연달아 톱히트곡 기록을 쓴 비화를 전했다. 이상민은 갑자기 “이거 말해도 되나? ‘눈동자’ 부를 때 콧물이 나왔다”고 하자 엄정화는 “나도 잊고 있었는데 쟤 되게 웃긴다”며 자연스럽게 안무로 수습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가수 활동 후 배우로도 정점을 찍은 엄정화를 소개, ‘결혼은 미친짓이다’로 2002년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했다.  또 엄정화는 이후 흥행불패 천만배우가 됐는데 2013년엔 영화 ‘몽타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 수상을 받은엄정화는 “스스로 가수와 배우활동에 방황했던 때 대중들 인정받는 벽이 높았는데 상을 받아 너무 기뻤고 혼자 많이 울었다”고 돌아보기도.

다음은  데뷔 23년차 배우가 된 김병철의 미스터리한 소문을 물었다. 무명시절을 15년이나 견뎠다는 것. 김병철은“2015년 ‘태양의 후예’를 하며 좀 알려져 수입은 가끔 알바도 해, 막노동도 했는데 일주일만에 그만뒀다”고 말했다. 또 화제가 된 과거사진을 공개했다. 13년 전 ‘롤러코스터’에서 여장을 한 모습. 김병철은 “2011년 쯤, 방송 4번하니 연락안와, 코너 폐지됐다”고 떠올렸다.

이에 무명으로 서러웠을 때를 묻자 김병철은 “같이 작업했는데 상대 기억에 내가 없을 때”라고 대답,실제로 기억 못했던 엄정화는“김병철 배우 섭외됐을 때 너무 기뻤다”며 수습해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돌싱포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