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예쁘게, 더 튀게…주류업계 ‘이색 술’ 경쟁
[KBS 광주] [앵커]
요즘 주류업계에서 차별화된 포장의 이색 술 출시 경쟁이 치열합니다.
독특한 포장으로 더 예쁘고 튀는 술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음주를 조장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종 술이 가득 채워진 편의점 냉장고.
파스텔 톤 바탕에 웃는 표정의 캐릭터가 그려진 제품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유명 도넛 브랜드와 협업해 만든 맥주와 하이볼입니다.
[이석진/광주시 산월동 : "포장 용기가 귀여워서 거부감이 덜 들고, 모임이나 파티할 때 사진 찍기도 좋고…."]
더 예쁜 술, 더 톡특한 술을 출시하려는 업계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식품업계는 물론 주류와 연관이 없는 업계와도 손을 잡고 이색 포장 제품이나 독특한 재료를 첨가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최근에는 술 종류를 가리지 않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맛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흥미롭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음주를 조장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구학모/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음주폐해예방팀장 : "주류가 1급 발암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이나 아동들이 주류에 대해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게끔 인식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규제가 필요합니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에는 주류용기의 표시 내용을 규제할 수 있는 조항이 없는 상황.
국회에서는 주류용기에 주류가 아닌 제품의 표시를 막고 주류에 해당하지 않는 제품이 주류인 것처럼 보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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