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천마’ 재배…스마트팜으로 생산량 늘려
[KBS 전주] [앵커]
무주가 주산지인 약용작물 '천마'는 까다로운 재배 조건 때문에 해마다 생산량이 줄고 있는데요.
전북농업기술원이 날씨 등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고품질 천마를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팜 재배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도움이 기대됩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주에서 30년째 천마를 재배하는 농가입니다.
한때 3천 제곱미터까지 규모를 늘렸지만, 폭염과 긴 장마 등 기후 변화로 갈수록 생산량이 줄어 올해는 재배 면적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전국 천마 생산량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무주는 최근 10년 새 재배 면적이 절반 넘게 감소했습니다.
[이상만/천마 재배 농민 : "처음에는 농사가 잘돼서 했는데, 그런 줄 알고 계속 매년 하다 보면 면적은 늘어나는데 (생산) 수량이 적어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재배면적을) 한 5백 평 줄였다가…."]
여덟 평 남짓 실내 공간에 상자가 층층이 놓였습니다.
상자 안에 든 것은 다 자란 천마인 '성마'.
온도와 습도 등 생육 단계별 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팜 기술로 키웠습니다.
까다로운 생육 조건 탓에 바깥에서 재배하면 생산량을 예측할 수 없지만, 스마트팜에서는 날씨와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수직 다단식 재배 방식으로 좁은 면적에서도 생산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김창수/전북농업기술원 약용자원연구소 농업연구사 : "(스마트팜 기술은) 생육 단계별로 온도, 수분, 이산화탄소 등의 생육 환경 조건을 설정함으로써 노지 재배 대비 18개월에서 10개월로 (재배 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스마트팜 재배 기술과 우량 종자 생산 기술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이현석/한국농업기술진흥원 기술이전팀장 : "경영·유통과 관련된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서 현장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소득을 증대할 수 있도록…."]
기후 변화로 재배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특화작물이 스마트 기술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화면제공:한국농업기술진흥원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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