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지금, 2016년 朴통의 '친박 고집' 딱 그 상황…尹, 생각 바꿔야"

박태훈 선임기자 2023. 4. 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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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여론흐름이 좋지 않다며 이렇게 가다간 총선 전망이 어둡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생각의 대전환'을 주문했다.

여권내 비윤, 반윤의 상징격으로 불리고 있는 유 전 의원은 11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내년 총선 때 여당보다 야당을 찍겠다는 응답자가 더 많은 상황에 대해 "지난해부터 당을 100% 장악하려고 전당대회 룰을 바꾸고 이 사람, 저 사람 주저앉히는 등 당을 그렇게 만든 윤석열 대통령 책임"이라며 대놓고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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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지면 식물정부…김기현 직언 못하니 나라도 尹에게
친윤일색 탈피, 검사 아닌 다양한 인재, 중도층 포용 '주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11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제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여론흐름이 좋지 않다며 이렇게 가다간 총선 전망이 어둡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생각의 대전환'을 주문했다.

여권내 비윤, 반윤의 상징격으로 불리고 있는 유 전 의원은 11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내년 총선 때 여당보다 야당을 찍겠다는 응답자가 더 많은 상황에 대해 "지난해부터 당을 100% 장악하려고 전당대회 룰을 바꾸고 이 사람, 저 사람 주저앉히는 등 당을 그렇게 만든 윤석열 대통령 책임"이라며 대놓고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유 전 의원은 "내년 총선 가까이 가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가 50% 이상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 이름으로 총선을 치르면 되지만 만약 지금과 같이 30%에서 왔다 갔다 하고 여론조사에서 야당 뽑겠다는 국민이 훨씬 많은 이 상태가 계속되면 이 지도부, 이 지지율로 어떻게 총선을 치르겠는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러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방안으로 유 전 의원은 "'이렇게 가면 총선 참패, 윤석열 정부 5년 내내 식물 정부이니 고집을 꺾으시고 더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검사들만 내면 안 되고 정말 좋은 사람들 내자'고 저나 누구든 당에서 적극적으로 대통령 설득해야 된다"라는 안을 제시했다.

유 전 의원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 가지고 고집 부릴 때 딱 이런 상황이다"며 "윤석열 대통령지지율 올라가면 좋지만 계속 안 좋은 상황으로 가면 뭔가 대통령부터 큰 생각을 바꿔야 되는 거 아닌가 싶다"고 거듭 윤 대통령의 생각 변화를 주문했다.

또 지금이 "2016년보다 나쁜 상황으로 굉장히 일찍 왔다"며 "그때는 공천 파동 때문에 오만하다고 해서 막판에 뒤집어졌는데 지금은 1년 전부터 이렇게 되니까 상황이 더 안 좋다"며 윤 대통령이 자기 고집을 내려놓고 친윤 일색으로 당을 만들지 말고, 또 보수뿐만 아니라 중도층까지 끌어안을 것을 신신당부했다.

윤 대통령에게 김기현 대표가 직언을 할지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 그립이 워낙 세기에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김기현 대표도 위기의식을 느끼지만 변화를 위한 행동으로 나서지는 못할 것 같다. 따라서 저라면 김기현 대표를 설득하는 것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마음을 바꾸기를 설득하는 게 그 길이 맞다"라며 윤 대통령을 직접 설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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