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기대해도 되겠니?"…침체 없는 연착륙 기대감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4. 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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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미 연준의 5월 FOMC 정례회의에 중요하게 작용할 3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를 앞두고,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만 아니었다면 상승세가 더 강했을 텐데요. 

물가 상승세가 약해졌을 것이고, 이에 따라 연준도 긴축 사이클도 끝날 것이다.

그러면 경기침체를 피하고 연착륙이 가능해지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컸던 화요일 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12일)의 키워드, '기대해도 되겠니?'입니다.

기대해도 될지 굿모닝 마켓에서 확인해 보시죠.

월요일 장에 이어 화요일 장도 혼조세였습니다.

다우 지수가 초록 불을 켠 반면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빨간불이었는데요. 

S&P500 지수는 1포인트도 안 되는 0.17포인트 하락이었습니다.

참 아까운데요.

장 막판 기술주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S&P500 지수도 상승분을 내준 것입니다. 

이날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를 떨쳐내는 모습이었습니다.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융, 산업, 에너지, 원자재 섹터가 S&P500 11개 섹터 중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기술 섹터는 1% 넘게 하락하며 상승세에 동참하지 못했는데요.

S&P500 편입 종목의 80% 가까이가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S&P500 지수가 보합 마감한 것은 이렇게 엉덩이 무거운 대형 기술주들이 협조해주지 않아서입니다. 

빅테크 자세히 보시죠.

애플이 0.7% 하락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그리고 아마존 모두 하락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2% 넘게 내렸죠.

엔비디아도 이날은 1.5% 하락하며 쉬어갔는데요. 

그나마 테슬라가 1.17% 올랐고, 메타 0.42% 내렸습니다.

비자는 0.9%가량 오르면서 시총 10위로 올라왔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에 나올 3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 지표들은 5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중요한 지표라서 시장이 더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5.2% 올라 전달의 상승 폭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PI 발표를 앞둔 시점에 뉴욕 연은 총재, 시카고 연은 총재의 발언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날 뉴욕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는 것이 합리적인 출발점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금리 인하'라는 단어를 꺼냈는데요.

연준 내 3인자인 윌리엄스 총재가 비둘기파 색채를 드러낸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은행권 위기를 이유로 금리 인상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정확히 동결을 지지한다고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연준 안에서 '인상'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이에 따라 한층 부드러워질 미 연준, 거기에다가 경기침체도 피해 갈 것이란 기대감이 화요일 장 하방 압력을 상쇄시켰다고 볼 수 있는데요. 

긍정적인 시각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까지 이어졌습니다. 

옐런 장관도 리스크가 있지만,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고, 신용경색 사례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럼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 기대해도 되는 걸까요?

문제는 월가나 다른 전문가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CPI와 관련해서 톰 에사예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 창업자는 CPI가 예상 밖에 뜨겁게 나온다면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신중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침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은데요.

바클레이즈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신용카드 지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에 불길한 징조라는 해석을 덧붙였죠.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지난 1월 전망치 대비 0.1%p 하향 조정했습니다.

은행권 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이유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전망한 것입니다.

웰스파고의 수석 전략가도 은행권 위기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약한 경제성장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제는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5월 이전에 팔고 떠나라고 조언했습니다. 

향후 3~6개월 동안 10% 조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죠.

올해 말 S&P500 전망치로 4,200을 유지했지만, 단기적으로는 3,700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경고를 받아들인 것인지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이용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이미 지난주 23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는데요.

2주 연속 매도세가 더 강했습니다.

웰스파고의 전망대로 올해 말 S&P500 지수가 4,200까지 간다하더라도 그 길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활절 연휴 끝에 개장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금속 가격 강세에 광산주가 랠리를 보이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목하고 싶은 곳은 일본 증시인데요.

니케이225 지수가 1.05% 상승 마감했습니다.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수출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일본 주식에 추가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도 호재였습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날 일본 5대 무역상사에 대한 지분을 각각 7.4%까지 늘렸다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5곳의 주가 모두 오름세였습니다. 

이 5곳은 포워드 PER이 6.8로 가치주이고, 예상 배당률이 평균 5.2%로 일본 증시 평균 대비 높습니다.

엄청난 잉여현금흐름을 자랑하기도 하는데요.

모두 버핏 회장이 좋아할 만한 특징입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거침없습니다.

업비트 기준으로도 밤사이 4,000만 원대로 올라오더니, 현재 오전 8시 기준으로는 4,01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약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비트코인 가격 여기서 더 오를까요?

궁금해서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모아봤습니다. 

스톡차트닷컴 선임 기술분석가는 1차 저항선으로 2만 8,500에서 3만 2,000선을 제시했는데요.

만약 가격이 한동안 2만 8,500달러 위에서 유지된다면 다음 저항선인 4만5천에서 4만7천5백 달러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 페어리드 스트레티지 설립자는 3만 5,900달러까지, 오펜하이머 기술 분석가는 지난해 6월 고점이었던 3만 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는데요.

아직 새로운 불장이 시작됐다고 선언하기는 이르다며 가격이 어디서 지지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을 것이란 기대감에 오름세로 전환했습니다.

WTI가 81달러 선에, 브렌트유가 85달러 선에 거래 마쳤고요.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는 오르면서 각각 3.432%, 4.033%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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