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에 미분양 장기화…포항 주택경기 ‘빨간불’
[KBS 대구] [앵커]
포항은 주택경기침체 악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는데요,
최근에는 아파트 공사가 중단되거나 입주가 지연되는 등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해 보상하라! 보상하라!"]
노란 머리띠를 맨 주택 조합원 2백여 명이 시공사가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며 일방적으로 중단한 아파트 건설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당초 넉 달 뒤 입주를 예상했는데 공사가 늦어지면서 피해가 크다고 호소합니다.
[신병득/포항 흥해남옥지역주택조합장 : "절차와 관계없이 무조건 공사 중단을 했습니다. 매매를 했다든지 안 그러면 또 전세 만기가 되어서 그분들은 지금 갈 곳이 없습니다."]
또 다른 아파트 공사 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10월 공사가 중단된 이후 높은 외벽이 처져 있습니다.
포항 주택 경기 침체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이렇게 공사가 중단되거나 입주일이 연기되는 등 잇따라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말 기준 포항의 미분양가구는 5천9백여 가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공주택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2만 가구 가까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미분양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추가 공사비 산출 기준을 제시하는 등 피해 예방책을 마련하는 한편, 미분양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송원배/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신규 공급을 억제 시켜서 더 이상 미분양 증가를 막아야 되는 게 제일 우선입니다. 또, 신규 유치 기업이 이제 많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업이 직원용으로 구입시에 감면 혜택을 주는 것도…."]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분양 경기 악화, 높아진 금리 속에 주택 경기침체 악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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