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 46만 9천 명 증가…10개월 만에 증가 폭 확대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7만 명 가까이 늘어 열 달 만에 전월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15세~29세 청년층 취업자가 다섯 달 연속 감소하는 등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선 취업자가 7만 8천 명 줄었습니다.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2천822만 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 9천 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월 취업자 수 31만 2천 명보다 15만 7천 명 증가한 통계치입니다.

이로써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6월을 정점으로 아홉 달 연속 둔화하다가 지난달 열 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연령별 취업자는 60세 이상에서 54만 7천 명 늘었지만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7만 8천 명 감소했습니다.

50대와 30대는 각각 5만 명과 2만 4천 명 늘어난 반면 20대 이하는 8만 9천 명, 40대는 6만 3천 명 각각 줄었습니다.

이로써 청년층 취업자는 다섯 달째, 40대 취업자는 아홉 달째 줄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4만 9천 명 감소하면서 석 달째 줄었습니다.

이밖에 도소매업(-6만 6천 명), 건설업(-2만 명) 등도 감소했습니다.

반면 보건·복지업(18만 6천 명)과 숙박·음식점업(17만 7천 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늘었습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2%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는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으로는 최고치입니다.

실업자 수는 84만 명으로 3만 4천 명 줄었고 실업률은 2.9%로 0.1%포인트 내렸습니다.

실업률도 1999년 통계 개편 이후 3월 기준으로는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 고용은 수출 감소 등 경기 둔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돌봄 수요 증가, 외부 활동 증가 등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기호 기자cjkh@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