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울려퍼진 '테일즈위버' OST, 6월 6일 앙코르 [Oh!덕후]
[OSEN=고용준 기자] 국내 게임 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테일즈위버'가 20주년 단독 오케스트라 공연을 지난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예매 오픈 단 하루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2191석에 달하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 좌석을 꽉 채워 OST 명가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테일즈위버’는 원작 소설 ‘룬의 아이들’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OST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온라인 RPG로, 지난 2003년 6월 넥슨에서 출시했다. 대표곡 ‘Second Run’, ‘Reminiscence’ 등은 국내 게임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명곡이자 시대를 뛰어넘는 수작으로 평가받는 등 높은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게임과 함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등 여러 게임 음악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유저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안두현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았고, 밴드 악기가 더해진 60인조 편성의 풀 오케스트라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아 ‘여정의 시작’, ‘모험의 도중’, ‘우리, 다시 여기’ 총 3가지 테마로 ‘테일즈위버’의 많은 명곡 중에서도 특별히 엄선한 27곡을 100분간 연주했다.
공연 시작과 동시에 ‘테일즈위버’ 명곡들이 오케스트라의 웅장하면서 입체적인 사운드로 울려퍼지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으며,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인게임 영상은 몰입감과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그 시절 감성을 자극했던 서정적 선율에 감동의 박수를 보냈고, 마지막 곡 ‘Nocturn For Eltibo’가 끝나자 앙코르 함성을 쏟아냈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오케스트라는 ‘Reminiscence’와 ‘Motivity’ 연주로 화답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관객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공연장을 나서며 “’테일즈위버’만의 추억과 감성, 향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오랜 시간 기다려왔다”며 “기다림과 기대가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다”고 전하며 쉽사리 가시지 않는 감동을 극찬했다.
1부의 첫 번째 테마 ‘여정의 시작’의 문은 로그인 배경음악으로 모두의 귀에 가장 익숙한 ‘Tales are about to be weaved’가 열었다. 이어서는 신비로운 동양의 분위기를 담아낸 에피소드 1의 메인 테마곡 ‘발현’과 초반 레벨 사냥터 배경 음악 ‘The Good Old Days’, ‘Not Ended Fantasy’ 등을 연주해 관객들을 모험을 떠났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두 번째 테마 ‘모험의 도중’에서는 ‘크라이덴 평원’의 밤 시간에 들을 수 있는 ‘테일즈위버’ 대표곡 중 하나인 ‘Second Run’과 에피소드 2 ‘광휘’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유저들의 만남의 광장이자 쉼터인 ‘나르비크’의 밤 배경곡 ‘Good Evening, Narvik’를 연주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2부는 앞으로도 계속될 모험을 약속하는 세 번째 테마 ‘우리, 다시 여기’를 온전히 담아냈다. 에피소드 3 ‘공명’이 시작되는 ‘달의 섬’의 웅장한 밤 풍경을 담아낸 배경 음악 ‘Third Run’을 시작으로, ‘테일즈위버’의 근본 명곡으로 불리는 ‘Reminiscence’가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로 감상하는 ‘Reminiscence’는 제목 그대로 관객들의 ‘추억을 회상’시키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각 캐릭터들의 이미지와 풍부한 감정을 표현한 테마곡 ‘Fortuna Eclipse(티치엘)’, ‘Hardboiled Rhapsody(막시민)’, ‘Adenium(리체)’ 연주가 이어졌으며, Run 시리즈를 계승하면서 음악적 변화를 시도한 에피소드 4 ‘변주’의 메인 테마곡 ‘Fourth Run’과 ‘팔렌시아 해안’을 떠올리게 하는 ‘Fortune Message’, 낮의 소박한 탄광 도시 ‘클라드’의 ‘Autumn Leaves’까지, ‘테일즈위버’를 이루는 대표 명곡들을 풍성하게 담아냈다.
마지막 곡으로는 따뜻한 멜로디의 ‘Nocturn For Eltibo’가 공연장과 관객들의 마음을 감싸주며 20주년 단독 오케스트라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넥슨은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테일즈위버 디 오케스트라’ 앙코르 공연 개최를 확정하고, 오는 6월 6일 잠실 롯데 콘서트홀에서 다시 한번 관객들과 감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안두현 지휘자는 “국내 게임 음악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온 ‘테일즈위버’의 20주년 오케스트라 공연 ‘테일즈위버 디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관객분들께 좋은 시간을 선물할 수 있도록 앙코르 공연 또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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