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사실상 금리 인상 끝"...IMF, 한국 경제 성장률 1.5% 전망
■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경제는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한국은행이 어제 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인상이 끝난 것 아니냐, 이렇게 해석이 많은데 어떻게 보세요?
[주원]
실제로 시장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금리를 동결한 배경은 우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많이 떨어졌고 그리고 최근 들어서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까지 침체되는 그런 경기침체 우려가 상당히 높아지니까 한은도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만 금리를 동결하고 나서 간담회를 했죠, 총재가. 이런저런 질문들이 많이 나왔는데 기자분들의 관심은 그거죠. 이번이 끝이냐. 그리고 조금 더 나가면 언제쯤 인하하겠는가. 그게 포인트인데 거기에 대해서 한은 총재는 그렇게 얘기를 했죠. 지금 3.5지만 한 번 정도 더 올리는, 그래서 3.75의 가능성은 열어두겠다.
그리고 지금은 당장 금리인하 얘기는 섣부른 게 아닌가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분위기는 실질적으로 보면 그런 거죠. 금리동결을 두 번 연속했잖아요. 다음 번에 만약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에 파장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동결을 두 번 정도 했으면 시장에서는 이제 거의 끝이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또 올려버리면 금리인상의 효과는 0.25 올려봐야 크지도 않을 거고 대신 금융시장에 혼란만 줄 거고 그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실 시장에서는 이번이 거의 마지막이 아닌가. 설령 한 번 더 올린다고 하더라도 그게 끝이다라는 데공감대가 형성이 됐고.
문제는 피봇이라고 하죠. 금리인상 기조가 마무리되고 금리를 인하하는 그 타이밍이 언제일까. 좀 빠르게 보시는 분들은 4분기 정도로 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물가상승률이 4.2% 정도 나오니까 이게 2분기 정도 넘어가면 한 3%대는 나오고 그러면 연말에는 거의 2%대까지 넘어가는 게 아닌가. 그러면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가 2.0%니까 꼭 2.0까지 도달하지 않더라도 2%대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한은이 금리를 내릴 수 있고 또 하반기에 한국 경제가 그렇게 생각보다는 썩 좋지 못할 것이다. 물론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아지기는 하겠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행도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4분기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 아닌가라는 예측이기는 한데 항상 시장의 전망보다는 중앙은행의 행위가 나중에 결과를 따져보면 조금 더 갑니다. 그러니까 긴축적 통화정책이라고 해서 그래서 꼭 4분기라고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빠르면 3분기, 늦으면 내년 1분기 그 안에는 금리인하 타이밍이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을 1.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난해부터 보면 10월에 2%였다가 올해 1월에 1.7%. 지금 이번에 1.5% 로 하향조정한 거잖아요. 이게 어떤 이유였나요?
[주원]
사실 세계경제성장률도 소폭 조정하기도 했지만 한국 경제 성장률만 유독 떨어뜨린다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이번에 또 미국 경제성장률은 올렸어요. 한국 경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보는 이유는 중국으로부터의 리오프닝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우리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을 보면 반도체 수출이 한 30~40% 차지하거든요. 반도체 시장 상황 또한 나쁜 데다가 반도체 최근 시장의 흐름이 계속 안 좋은 방향으로 하니까 한국 경제를 좀 나쁘게 보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기는 하고요.
두 번째로는 우리나라가 가계부채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높은 수준입니다, 경제 규모 대비. 그러다 보니까 모든 나라들이 고금리라는 조건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나라가 특히 더 가계부채에 취약한. 그러니까 금리가 높으면 이자 상환 부담이 높아지고 그게 결국 소비를 깎아먹는 효과를 가지니까 그런 부분을 가지고 우리 한국의 경제성장룰을 낮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세계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도 지금 2.8%로 내려 잡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세계경제는 침체에 빠지지 않을 거다, 이렇게 또 얘기를 했어요.
[주원]
미국 경제성장률은 오히려 또 IMF는 높였죠. 높였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경제는 괜찮은데 미국이 어떻게 보면 지금 중국은 많이 어려운 상황이고 미국이 홀로 세계 경제를 끌고 있는데 미국 경제를 보기는 해야 되는데 재닛 옐런 장관이 계속 그런 얘기를 하는 건 만약에 세계 경제가 나쁘다면 그리고 나아가서 미국 경제도 나쁘다면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걸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일 거고.
특히 최근에 IB 보고서들 보면 미국 경제 하반기에 생각보다 나빠질 수 있다, 그런 보고서들을 자꾸 내는 걸 보면 IB들의 입장은, 투자은행의 입장은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빨리 내렸으면, 그런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자신들에게 필요한 이런 것들을 계속 피력하는 것 같아요. 옐런 장관도 그렇고 파월도 그렇고 그다음에 투자은행도 그렇고 IMF도 그렇고. 그런 부분들의 정무적 판단들이 그런 코멘트에 녹아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앞서 실장님이 잠깐 언급해 주셨는데 무역 한파도 여전합니다. 4월 수출액이 발표가 됐었는데 대미 수출액이 대중국 수출을 앞지르면서 20년 만에 미국이 우리와 더 큰 교역국이 됐더라고요.
[주원]
우리가 중국이 개방되던, 많이 올라가면 우리 외환위기 무렵부터 중국 시장이 개방됐는데 그때는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형편없었죠. 그때 가장 우리 수출 비중이 높았던 국가가 미국인데 그게 한 20년 전부터 바뀌었습니다.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보다 높은. 그래서 평균적으로 보면 최근에 중국으로 가는 게 25%, 미국으로 가는 게 15%였는데 4월 수출, 정확히는 관세청에서 4월 1일부터 10일까지 딱 그 수출액만 놓고 봤을 때 전체 수출액이 140억 달러 정도 되는데 중국이 한 27억 달러 정도로 해서 전체 수출의 한 19% 그리고 미국 쪽으로 가는 수출이 중국보다 많은 한 30억 달러. 그래서 한 22%. 역전이 됐습니다, 1~10일간. 물론 나머지 4월달에 20일 통계까지 보기는 해야 되겠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그런 부분이고요.
이게 주로 중국 쪽에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반도체 쪽 수출이 상당히 안 좋거든요. 그러니까 반도체 쪽이 거의 많이 깎아 먹는 그런 품목의 집중으로 얘기를 할 수도 있지만 이걸 확대 해석하면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가 만약 중국의 리오프닝이 벌써 3~4개월 진행이 됐는데 그게 효과가 안 나타나는 게 아닌가. 그러면 우리 수출이 생각보다 좀 침체가 길어지면서 아까 IMF에서 전망했듯이 한국 경제가 상당히 저성장 국면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반도체 업황이 회복이 되면 이게 또 바뀔 수도 있는 부분인 건가요?
[주원]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관건은 우리 대중국 수출이나 전체 수출로 봤을 때 관건은 반도체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쪽 수출은 자동차나 2차전지, 조선이나 이런 쪽은 괜찮은 편이거든요. 그런데 반도체 쪽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물량은 생각보다 괜찮은데 단가가 너무 떨어져 있어요. 단가만 회복이 되면 좀 괜찮을 것 같은데 그게 과연 언제쯤일까. 그게 시장의 관심인 것 같습니다.
[앵커]
해외 증시도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 뉴욕증시는 보니까 혼조세를 보였네요?
[주원]
미국 증시는 좀 안 좋았다가 오늘 다행히 혼조세인데 다우존스가 조금 올랐고 나스닥, S&P는 떨어졌기는 했는데 분위기는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물가상승률이 많이 떨어졌는데 미국이 지난 2월달 소비자물가상승률 6%에서 이번에 3월달 조만간 발표될 텐데 그게 5.2%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어요. 많이 떨어지는 거죠. 그런 상황을 좀 크게 보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러면 미국 연준도 조만간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최소 그 수준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연말쯤 떨어질 거다, 이런 시장의 시각이 반영이 되는 것 같고요. 시장은 지금 미국이 5.0인데 최고치를 올해 쭉 찍어보면 5.25까지밖에는 예상을 안 하고 있어요. 그 이후로는 상당히 낮고요. 그런데 미국 중앙은행은 상당히 뭐라고 할까 매파들이 많아서 시장의 예상치를 항상 뛰어넘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우리가 지켜봐야 되겠지만 미국도 거의 금리가 갈 데까지 간. 결국은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에는 그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전기차 얘기 간략하게 해 보겠습니다. 전기차로 전환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는 것 같은데 현대차에서도 24조 원 투자하겠다, 이렇게 밝혔더라고요.
[주원]
우리 전기차를 포함해서 내연기관 통틀어서 우리나라에완성차 공장, 생산 시설이 만들어진 게 1994년 이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완성차는 그때 이후로는 대부분 미국시장이나 중국시장 쪽에 만들어놓고부품 수출 이런 거였는데 이번에 화성에 있는 기아 공장에 1조 원 투자를 필두로 해서. 그러니까 그 공장은 오로지 전기차입니다.
향후 한 8년간 2030년까지 24조 원 규모를 투자를 해서 국내 전기차를 2030년에는 글로벌3, 3위 안에 만들겠다라는 게 현대자동차의 계획이고요. 30년 만에 완성차 공장이 만들어졌다는 것 그리고 그 완성차 공장이 지금 자동차 시장의 핵심인 전기차라는 게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굿모닝 경제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주원 실장과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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