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놓고 '평택' 콕 짚으며‥노골적 위협
[뉴스투데이]
◀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달 만에 군사 부문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전쟁 억제력을 공세적으로 확대하라"고 지시하면서 평택 미군기지 주변을 지목하는 듯한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한으로 보이는 지도 앞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 지역을 가리키며 무언가를 지시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흐릿하게 가렸지만, 위치상 평택 미군기지로 추정됩니다.
우리 군 수뇌부가 모여있는 계룡대 인근을 군 간부가 지목하며 보고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남한 지도를 놓고 군사작전을 언급한 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김 위원장은 핵 공격 능력을 "더 실용적이고 공세적으로 확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연간 한두 차례 열어 온 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이례적으로 세 달 연속 소집했습니다.
2월 회의 직후엔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5형'을 쏘아 올렸고, 지난달 회의 뒤엔 '화성-17형'에 이어 핵 어뢰와 전술 핵탄두까지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작전 지도와 계획 문건까지 점검한 만큼 이번에도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무력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을 앞두고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거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쏘아 올려 위협 수위를 높일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북한으로서는 지금 한미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남북 직통전화도 별다른 설명 없이 닷새째 받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10년 만에 통일부 장관 성명을 내고 "북한의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개성공단 시설 무단 이용에 대해서도 "가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는데, 남북 교류가 이미 다 끊긴 상황에서 구체적인 방법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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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인 기자(um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73184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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