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워런 버핏, 日 주목…5대 종합상사 지분 확대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4. 1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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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버핏 "日 추가 투자 검토"

글로벌비즈 첫 번째 소식, 일본을 방문 중인 워런 버핏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버핏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주식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일본 5대 상사에 대한 투자 규모는 미국을 제외한 버크셔의 투자 대상 중 최대 규모이고, 베팅도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앞서 버핏은 지난 2020년 8월 미쓰이와 미쯔비시, 스미모토, 이토추, 마루베니 등 일본 5대 상사 주식을 5%씩 사들였고, 최근 지분율을 7.4%까지 확대했는데요.

상사주는 배당률이 높고 주가순자산배율이 낮아 버핏이 좋아하는 특징들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석유와 천연가스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무역 상사들이 큰 수익을 얻었고, 원자재 가격 폭등 속 자원 개발과 수출을 주업으로 하는 종합상사들의 이익이 크게 증가한 만큼 베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미쯔비시 상사는 버핏이 투자를 시작한 무렵인 2020년 7월 저점부터 이날까지 128%, 이토추 상사는 77% 급등하는 등 버핏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요.

이날도 추가 투자 발언에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버핏은 버크셔를 통해 엔화 채권을 새로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최근 3년간 1조엔의 엔화 채권을 발행해왔는데, 신문은 이번 채권 발행 자금은 일본 주식에 대한 추가 매수로 이어지는 잠재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나미오카 히로시 T&D자산운용 수석전략가는 "버핏의 추가 투자 발언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특히 가치주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버핏이 이번에도 신의 한 수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비트코인, 10개월 만에 3만 달러 돌파

가상자산 대장주죠, 비트코인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했는데요.

올해 들어서만 80% 넘게 폭등했습니다.

하드포크,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앞둔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현재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이어왔는데요.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지는데,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위험 자산에 대한 매력이 낮아진 가운데 나와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뚜렷한 상승 원인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은행권 위기, 또 연준의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미국의 은행 위기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고 평가했고, 비트코인 보상 앱 롤리의 알렉스 아델만 CEO 역시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피난처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세를 이끌었는데요.

월가는 지난달 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5.1%를 기록해, 전월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은행권 혼란, 또 인플레 둔화에 따른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가상자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같은 랠리 흐름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 최고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고, 올해 들어 상승 폭이 워낙 컸던 데다 오름세의 이유가 상대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만큼, 언제든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 "엑손모빌, 역대급 M&A 검토"

미국 석유공룡 엑손모빌이 시장을 흔들 역대급 딜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엑손모빌이 파이어니어를 인수하기 위한 초기 비공식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파이어니어는 쉐브론과 코노코필립스에 이은 미국 3위 셰일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우리돈 65조원에 육박합니다.

저널은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며 40조원의 실탄을 쌓아둔 엑손모빌이 "미국 석유 및 가스 산업을 재구성할 수 있는 옵션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는데요.

파이어니어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최대 셰일분지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유전에 필적하는 노른자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너도나도 눈독 들이고 있는 기업입니다.

엑손모빌 역시 퍼미안 분지를 회사의 핵심 성장 영역으로 보고, 통큰 베팅을 준비 중인데요.

향후 양사가 인수합병을 위한 공식 협상으로 진전을 이룬다면, 과거 1999년 엑손과 모빌의 메가딜 이후 가장 큰 거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美 증시 숏 포지션 확대

최근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이에 따른 주가 하락을 예상한 헤지펀드의 매도 포지션이 10년 만에 최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상품거래위원회에 따르면 E-Mini S&P500 선물 순매도 포지션은 약 32만1천 계약으로 증가했는데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한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최대입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성적이 예상되는 은행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세론자들이 주가 하락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JP모건의 헤지펀드 고객들도 지난주 상장지수펀드와 금융주 약세 베팅을 늘리며 매도 포지션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약세장 전망은 롱 포지션에서도 확인됐는데요.

골드만삭스의 프라임브로커 부서는 "기술주 랠리를 쫓던 헤지펀드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15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매수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PMI 등이 침체 가능성을 알린 데다, 이번 주 나올 대형 은행들의 분기 실적이 크게 미끄러질 것이란 관측에 미 증시를 둘러싼 비관론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포지션을 지속하면서 S&P500 지수는 1분기 10% 범위 내 좁은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JP모건의 트레이딩팀은 "기업 실적에 상당한 변화가 없는 한 S&P500 지수는 3천800에서 4천20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 "EY, 사업 분할 계획 없던 일로"

세계 4대 회계법인이죠, 언스트앤영이 수개월 간의 논의 끝에 사업 분할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는데요.

당초 회계감사 부문과 자문 사업을 분할하는 20년 만에 최대 개편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프로젝트 에베레스트'로 불렸던 이번 계획은 미국 측 임원들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최근 미국 금융당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는 회계법인이 기업 재무에 대한 감사와 컨설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지적해 왔고, 언스트앤영은 이를 피하기 위해 사업분할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죠,

신문은 "글로벌 임원진들은 예정대로 사업 분할 계획을 진행하길 원했지만 미국 측이 이를 반대했고, 결국 이들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해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언스트앤영의 경우 140여 개국에 있는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고, 각 나라별 승인이 필요한데, 분할 계획을 반대한 미국 측은 사업을 분리할 경우 홀로서기를 위한 재정적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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