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감독에게 박은선은 '온실 속의 꽃'이다

이형주 기자 2023. 4. 1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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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61) 감독에게 박은선(36)은 '온실 속의 꽃'이다.

벨 감독은 "지난 6월 캐나다 평가전에 박은선을 데려왔다. 당시 나는 박은선에게 '내가 너에게 원하는 것은 15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이후 박은선이 더 노력하고 더 강해졌다. 1차전, 2차전 너무 잘해줬다. 기동력과 버티는 힘도 좋았다. 개인적인 바람은 월드컵 전까지 온실 속의 화초처럼 보호하다 대표팀에 내보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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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대표팀 공격수 박은선. 사진┃이형주 기자(용인)

[용인=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콜린 벨(61) 감독에게 박은선(36)은 '온실 속의 꽃'이다.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부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A매치 브루스 음와페 감독 이끄는 잠비아 여자축구대표팀과의 2차전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181cm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던 박은선이었다. 여자축구의 간판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후인 지난 7년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그러나 박은선을 꾸준히 관찰해온 벨 감독이 박은선을 이번 4월 A매치에 발탁했다. 공백이 있었던 만큼 지난 1차전에 바로 선발로 나서지는 못했다. 교체로 출발을 했다.

대표팀은 잠비아와의 1차전에서 전반을 1-2로 마칠 정도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박은선이 경기를 바꿔놨다. 박은선은 포스트 플레이로 조소현과 이금민의 침투 득점을 만들어냈고 직접 득점까지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 2차전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전반 33분 뒷공간 침투 후 김혜리의 롱패스를 받아 드리블로 무손다 캐서린 골키퍼를 제치고 공을 밀어 넣었다.

11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축구 한국 대 잠비아의 친선경기, 대한민국 박은선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은선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7분에는 정확한 헤더로 상대 박스 앞에 공을 보냈다. 이금민이 슈팅을 했고 골망이 흔들렸다. 박은선은 후반 44분 김혜리가 올려준 코너킥을 헤더로 밀어 넣으며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박은선의 활약 속 대표팀은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박은선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는 지난 2015년 월드컵이다. 당시 발목 통증을 느꼈던 박은선은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그 이후 대표팀과 오래 인연이 없었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박은선은 이번 4월 A매치 기간 동안 자신이 꼭 필요한 선수임을 다시 입증했다. 4월을 자신의 달로 만든 박은선은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서 맹활약하는 꿈을 꾼다.

1차전 이후 박은선을 극찬했던 벨 감독은 2차전 종료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벨 감독은 "지난 6월 캐나다 평가전에 박은선을 데려왔다. 당시 나는 박은선에게 '내가 너에게 원하는 것은 15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이후 박은선이 더 노력하고 더 강해졌다. 1차전, 2차전 너무 잘해줬다. 기동력과 버티는 힘도 좋았다. 개인적인 바람은 월드컵 전까지 온실 속의 화초처럼 보호하다 대표팀에 내보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극찬했다.

한국 여자국가대표팀 콜린 벨 감독. 사진┃뉴시스

벨 감독은 박은선이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함과 동시에 박은선이 월드컵 전까지 다치지 않고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기를 바란 것이다. WK리그에서 활약하면서도 온전한 몸상태를 유지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박은선에게 봄이 돌아왔다. 온실 속의 꽃처럼 그를 애지중지하는 감독과 함께 박은선이 다시 한 번 비상하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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