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소비 주춤에 백화점 3사, 1분기 실적 '둔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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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에 명품 '보복 소비'가 주춤하고 구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주요 백화점 3사의 올 1분기 명품 매출 신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백화점들의 1분기 실적도 전년대비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전년동기 대비 올 1분기 명품 매출 신장률은 각각 7%, 7.8%, 9.1%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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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에 올해 상저하고 전망…세일·리뉴얼 투자 강화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에 명품 '보복 소비'가 주춤하고 구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주요 백화점 3사의 올 1분기 명품 매출 신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백화점들의 1분기 실적도 전년대비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백화점 업계는 세일을 강화하거나 점포 리뉴얼을 진행하는 등 손님 잡기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전년동기 대비 올 1분기 명품 매출 신장률은 각각 7%, 7.8%, 9.1%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3사 명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0%, 37.2%(광주·대전·대구 포함), 30.6% 각각 성장해 모두 30%대였던 데 비하면 성장폭이 확 줄었다.
명품 매출은 백화점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특히 코로나19 동안 명품 수요가 급증하며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안팎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 1분기 실적은 비교적 둔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는 신세계의 1분기 백화점 성장률을 4%초반에서 5%가량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부터 나타난 신장률 둔화를 반영해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업황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성장률이 크게 둔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기저효과로 전반적 실적흐름은 상저하고 패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호황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로 1분기 성장률이 5%안팎일 것이란 예상이 대체적이었다. 다만 대형 화재가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영업이 8월께 재개되고 더현대 서울 중심으로 외국인 매출비중이 확대되면 역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백화점은 1분기 이보다 소폭 높은 6%가량의 매출 성장이 점쳐진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백화점은 상대적으로 경쟁사 대비 패션 비중이 높다 보니 명품 매출 성장률 둔화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엔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 회복으로 백화점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 9.4%, 18.7%, 9.2% 증가했다.
백화점들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세일 품목이나 기간을 늘리고 점포 리뉴얼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 유통군 통합 마케팅 행사 '롯키데이'에 동참해 16일까지 백화점 앱에서 선착순 5만명에게 패션 상품군 20만원 이상 구매 시 15% 할인쿠폰(최대 3만원)을 준다. 상품권·엘포인트 프로모션을 더하면 최대 약 20%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3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정기세일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보다 행사기간을 11일 늘려 27일까지 '신백페스타'를 진행 중으로, 백화점 상품권 지급 사은행사 분야도 기존 패션에서 리빙, 워치·주얼리까지 넓혔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리뉴얼을 통해 3월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전문관을 새로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을 새롭게 탈바꿈하고 중동점 비롯 나머지 점포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등 오프라인에서 2600억원대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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