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빼고 행복해 보이네’…우울증 급증하는 봄,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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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볼 수 없던 꽃들이 만개하는 봄.
야외에서도 꽃구경을 나온 연인들이나 산책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시기다.
봄철 우울증의 원인은 현재까지도 완벽하게 규명되진 않았다.
봄철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과 증상 호전 방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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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 상승, 부서 이동 등 적응 부담 또한 원인일 가능성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겨울철 볼 수 없던 꽃들이 만개하는 봄. 야외에서도 꽃구경을 나온 연인들이나 산책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시기다. 두터운 겉옷이나 털모자에 가려졌던 사람들의 밝은 표정도 거리에 흔해졌다.
그러나 봄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어두운 모습도 있다. 바로 우울증 환자 수가 급증하는 계절이라는 것이다. 봄철 우울증의 원인은 현재까지도 완벽하게 규명되진 않았다. 다만 유력한 가설 몇 가지만 있는 상황이다. 봄철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과 증상 호전 방법을 알아본다.
먼저 가장 자주 언급되는 원인 중 하나는 '주변인들과의 대조'다. 봄을 맞은 행복감을 만끽하는 주변인들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며 비관하기 쉽다는 것이다. 취업준비생이 꽃구경을 간 직장인 친구들의 SNS를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식이다. 원래 경미한 우울감을 호소하던 이가 행복해하는 주변인들을 보며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부담 또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봄철은 날씨, 옷의 두께 등은 물론 새 학년 진학 등 생활의 변화도 한꺼번에 몰려오는 시기다. 변화에 대한 적응 부담이 큰 사람들에겐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인 것이다. '바뀐 반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새 부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등의 고민이 스트레스 강도를 높이고, 이 스트레스에 비례해 우울감도 커질 수 있다.
이외에도 일조량, 꽃가루 등 기상 관련 변화가 몸의 생리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우울감을 촉발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면 대처법은 뭘까. 봄철 우울감의 원인 자체가 종합적인 만큼, 그 대응 방법 또한 한두 가지로 잘라 말하기 어렵다. 일단 계절성 우울감 또한 우울증의 일종이므로, 그 증세가 일상생활을 어렵게 할 정도라면 정신과를 내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취업준비, 새 부서 적응 등 추정 원인이 분명한 편이라면 심리상담 등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 꾸준한 운동, 규칙적인 식사 및 수면 등 일반적인 우울감 완화법을 병행할 경우 더욱 뚜렷한 호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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