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나의 여정

김연진 대전석봉초 교사 2023. 4. 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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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첫 시작은 누구에게나 큰 의미로 기억된다.

모든 것이 낯설었던 첫 학교에서 나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수업을 잘하고 싶었다.

'과연 선생님이 나를 기억하실까?', '혹시 모르시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에 먼저 인사드리는 것이 망설여졌기 때문이다.

따분하지 않은 수업, 지루하지 않은 수업, 생활과 관련된 수업, 시간이 빨리 흐르는 수업, 끝나는 것이 아쉬운 수업을 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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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대전석봉초 교사

인생에서 첫 시작은 누구에게나 큰 의미로 기억된다. 모든 것이 낯설었던 첫 학교에서 나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수업을 잘하고 싶었다. 교사가 되고 많은 물음으로 머릿속이 복잡하지만, 그 중 '어떤 선생님이 될 것인가?',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일까?'라는 근본적이지만 답을 내리기 어려운 질문의 답을 찾는 여정 중이다.

'어떤 선생님이 될 것인가?' 교사가 되고 줄곧 혼자 고민했다. 첫 발령을 받았을 때는 아이들의 마음에 계속 기억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나와 함께한 1년이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추억으로 남길 바라는 욕심이 많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와 함께한 1년 동안의 시간이 아이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아이들을 기억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학창 시절에 옛 선생님을 멀리서 보았을 때, 궁금함이 들곤 했다. '과연 선생님이 나를 기억하실까?', '혹시 모르시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에 먼저 인사드리는 것이 망설여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교사가 되고 함께한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스승의 날이 있는 5월 그리고 학년이 마무리되는 2월, 한 해에 꼭 3번은 함께했던 아이들의 번호와 이름을 되뇐다. 졸업한 학생들에게 먼저 연락한 나에게 '선생님이 저를 잊으셨을까 걱정했어요.'라고 말하던 제자를 위해,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더라도 먼저 다가가 웃으며 인사하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일까?'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나의 답은 아이들이 수업에 즐겁게 참여하고 그 결과로 학습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좋은 수업이다. 고학년이 될수록 수업은 따분하고 재미없다고 느끼는 아이들이 많기에 즐겁고 재미있는 수업은 어렵다. 흥미를 사로잡으면서 교육적 효과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수업 자료를 찾아보고, 동료 선생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선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수업에 몰입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확인하는 순간은 항상 짜릿하다.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이 좋은 수업을 준비하는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다.

내가 수업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의 원칙은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활동을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수업과 관련하여 많은 선생님의 고민이 녹아있는 수업 대회의 다양한 사례를 참고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따분하지 않은 수업, 지루하지 않은 수업, 생활과 관련된 수업, 시간이 빨리 흐르는 수업, 끝나는 것이 아쉬운 수업을 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여전히 꺼내지 못한 많은 물음이 존재하지만, 그 물음을 마주하고 답을 찾고자 오늘도 열심히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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