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악의로 도·감청 정황 없어"...미 국방 "심각한 사안"
[앵커]
미 국방부 유출 문건이 상당 부분 위조됐다고 밝힌 대통령실이 이번엔 미국이 악의를 갖고 도·감청했다는 정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건 유출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 나온 미 국방장관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동맹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문 조율을 위해 워싱턴에 도착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미 국방부 유출 문건의 우리 안보실 도·감청 의혹에 대해 묻자 미국이 나쁜 의도로 도감청했다는 정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이 문제는 많은 부분 제3자가 개입이 돼 있기 때문에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도·감청을)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출국 당시 문건이 위조됐다고 말한 데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하자 자세히 밝힐 순 없다며 미국 측도 위조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문건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같은 주제로 물어보시려면 저는 떠나겠습니다. 됐습니까. (그럼 하나만 더. 아니 미국 같은 경우에 지금) 다른 주제 물어보세요. 갑니다.]
기밀문건 유출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 선 미 국방장관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동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 수사가 끝나기 전까지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 법무부에서 수사하고 있는 동안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동맹·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유출된 기밀문건에 담긴 자국 관련 내용이 매우 부정확하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문건 유출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밝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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