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방과후 전쟁활동’ 성용일 감독 “단순 액션물 아닌 입시 비꼰 풍자극”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4. 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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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전쟁활동'은 입시전쟁을 구체(크리처)와의 전쟁으로 풍자한 극이다. 단순히 아이들이 총 들고 크리처와 싸우는 액션물이 아니라 입시전쟁에 처한 고3 아이들을 측은해해 줬으면 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연출 성용일, 크리에이터 이남규, 극본 윤수)을 연출한 성용일 감독은 "스물한 명의 아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현실을 헤쳐 나가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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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과 비교? 동병상련 느껴”
“파트2는 아이들 성장기, 지켜봐달라”
‘방과 후 전쟁활동’ 연출을 맡은 성용일 감독. 사진 ㅣ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은 입시전쟁을 구체(크리처)와의 전쟁으로 풍자한 극이다. 단순히 아이들이 총 들고 크리처와 싸우는 액션물이 아니라 입시전쟁에 처한 고3 아이들을 측은해해 줬으면 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연출 성용일, 크리에이터 이남규, 극본 윤수)을 연출한 성용일 감독은 “스물한 명의 아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현실을 헤쳐 나가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 나타난 괴생명체가 지상으로 낙하한 뒤 수능을 50일 앞둔 고3 수험생에서 군인이 된 성진고 3학년 2반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네이버웹툰(글 ·그림 하일권)이 원작으로 했다. 지난 3월 31일 파트1(1~6회)가 공개됐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공개 이후 역대 티빙 작품 중 유료가입기여지수 1위라는 기록을 받기도 했다. 드라마 업계를 쥐고 흔드는 톱스타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음에도 일궈낸 성과다.

성 감독은 “노력한 만큼의 결과는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수치로 기대는 안했다. 열심히 노력을 하고 촬영을 한 만큼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며 긴장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멀티 캐릭터물’로 3-2반 학생들(권은빈, 김기해, 김민철, 김수겸, 김정란, 노종현, 문상민, 김소희, 신명성, 신수현, 신혜지, 안다은, 안도규, 여주하, 오세은, 우민규, 윤종빈, 이연, 최문희, 홍사빈, 황세인)의 서사를 설득력있게 그리려하다보니 초반 지루하다는 평이 이어졌다.

성 감독은 “가장 많은 지적을 받고, 연출할 때 고민이 컸던 부분이다”라며 “처음 작가님께 확실한 화자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는데 ‘3학년 2반 전체가 주인공’이라고 강조하시더라. 1부에서는 가능한 많은 아이들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려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 성용일 감독은 “3학년 2반 전체가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사진ㅣ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촬영을 진행했고, 오랜 시간 후반 작업에 공을 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 프로덕션(사전 제작단계) 기간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진 못했다.

성 감독은 “전쟁과 크리처물을 혼합한 장르물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면서 “크리처의 디자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프리 프로덕션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다면 액션 부분이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크리처물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글로벌 흥행을 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과 비교되기도 한다.

성 감독은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될 당시 한창 촬영 중이었다. 보면서 ‘정말 고생이 많았겠구나’라고 동병상련을 느꼈다”면서 “우리 드라마가 나갔을 때 ‘지우학’과 비교된다면 우리도 꽤 잘 만든 드라마겠구나 생각을 가지고 촬영을 했다. ‘지우학’의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을 보면서 VFX(특수시각효과)팀에 우리도 건물 무너지는 장면 좀 넣어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오는 21일 파트2(7~10회) 공개를 앞두고 있다.

성 감독은 “파트2에서도 역시 아이들의 생존기가 그려진다”면서 “아이들이 어떤 난관에 부딪히고, 어떻게 이겨내는 지 지켜봐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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