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美 도청 항의, 김태효 아닌 尹이 직접 해야" [한판승부]

한판승부 2023. 4. 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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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美 도청 문서 위조됐다? 논점 비틀기
미국에 항의대신 협의? 타국과 비교 부적절
野, 스파이 미국 비판 먼저 해야지 왜 용산과 엮나
尹, 서문시장 박수로 TK 민심 파악? 대단한 착각
與 믿는 건 이재명 뿐..먼저 변해야 총선 승리
김기현, 박근혜 만남? 이해 불가..변화의 방향과 거꾸로 가
총선? 신당만 빼고 모든 가능성 열어놨다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예고드린 대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의 인터뷰 진행하겠습니다. 미국 정보기관 대통령실 도청 의혹부터 최근 정치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듣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유승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 유승민> 김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저희가 이런 현안이 있을 줄 알고 미리 섭외했습니다.

◆ 진중권> 기가 막히네.

◇ 박재홍> 저희가 한 2주 전에 연락을 드렸는데 그사이에 정말 또 많은 일이 생겼네요.

◆ 유승민> 그러네요. 그런데 오는 길에 강릉 산불 때문에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하면서 왔는데 주불은 진화가 어느 정도 잡혔다고 그러는데 또 방금 보니까 인명피해 속보도 나오고 이래서 굉장히 걱정이 많습니다. 빨리 좀 완전히 진화되고 피해 복구도 빨리 됐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같은 마음이실 것 같아요. 바로 이제 본론에 들어가보면 CIA의 대통령실 도청 논란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의혹 제기가 나오고 있는데 대표님께서 오늘까지 이어진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유승민> 저는 일요일 오후에 국내 언론에 나오면서부터 그다음부터 이제 미국의 언론까지 계속 읽고 있습니다. 계속 다 보고 있는데 그런데 도청이 광범위하게 있었던 거는 분명한 사실인 것 같고요. 그 도청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우리 국민의 대표로서 미국 정부에 엄중하게 항의를 하고 또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한테 이게 누가 왜 어떤 걸 도청했는지 어떻게 했는지도 그 모든 진상을 미국 정부가 파악하고 있잖아요. 저는 다 우리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분명한 미국 측의 사과와 또 재발방지 약속까지 받아내야 되고 저는 가급적 대통령께서 이번에 방미하시기 전에 그런 일들이 다 이루어지고 그리고 정상회담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우리 동맹국 간의, 죄송합니다. 70년 된 동맹국 간의 도청이기 때문에 이게 과거에 늘 해 오던 거 아니냐, 미국은 다 그런다 그런 말로 저는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엄중하게 대응해야 된다.

◆ 진중권> 오늘 대통령실에서 해명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이게 양국 국방장관의 해당 문건의 왜곡 견해가 일치했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그런데 보면 이게 도청 사실 자체가 없다는 얘기인지 도청은 사실인데 그중의 상당수 문건이.

◇ 박재홍> 위조된 것이다.

◆ 진중권> 위조됐다는 것인지 헷갈리더라고요.

◆ 유승민>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미국한테 항의는 안 하고 지금 이거 약간 논점을 비틀기를 하는 것 같은데 위조됐다 그러잖아요. 그런데 제가 여기 오기 전까지 계속 미국 측의 이걸 반응이나 이걸 계속 봐도 미국 측은 위조에 대해서 거의 이야기를 안 하고 있습니다. 디스코드라는 그 게임 채널 사이트에 처음 이게 배포될 때.

◇ 박재홍> SNS에.

◆ 유승민> SNS에 배포될 때 그 사진들은 전부 다 거의 전부 다 그대로다. 유출된 거 도청 자료가 유출된 거 맞다. 그런데 그 이후에 이제 이게 사진들이 SNS에 돌아다니면서 누군가가 거기에다가.

◇ 박재홍> 2차적인 그런 거.

◆ 유승민> 할 수는 있겠죠. 그런 가능성은 뉴욕타임스도 얘기하는데 미국 측에서 이게 뭐 무슨 위조라는 그 프레임에 대해서 별로 인정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진짜 한미 국방장관이 이게 위조라는 의견 일치를 봤는지 그게 오늘 우리 NSC 사람이 이야기한 거 아닙니까? 저는 그거는 대통령실 입장이 그런 건데 저는 대통령실에서 그렇게 몰고 가는 거는 그거는 맞지 않다라고 봅니다.


◆ 김성회> 마침 김태효 안보실 1차장도 지금 미국 가는 길인데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도청 사실 자체를 인정 안 한 것처럼 하면서 미국 가서 할 얘기가 없다고 하는데 사실 이게 거꾸로 놓고 보면 왜 우리한테 그랬냐라고 하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문제제기 안 하는 게 원래 외교적으로는 맞는 관례인 건가요?

◆ 유승민> 외교적으로 맞는 관례 전혀 아니죠. 저는 공식적으로 대외적으로 우리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이 엄중하게 항의할 필요가 있고 그리고 이제 김태효 차장이나 우리 외교부 장관이나 우리 국방부 장관이나 이런 분들은 미국 측 카운터 파트하고 이야기를 해서 이게 한미 정상회담의 하나의 뭐라 그럴까요. 우리가 최대한 많이 지금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또 북핵 문제 얼마나 얻어낼 게 많습니까? 그걸 얻어내는 지렛대로 활용하는 거는 저는 실무자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보는 거죠.

◇ 박재홍> 그런데, 진 작가님.

◆ 진중권> 이번에 한국과 함께 도청당한 국가로 거론된 이스라엘하고 프랑스도 우리 정부랑 비슷하기는 하거든요. 민감한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불확실한 정보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라는 공식 입장인데요. 지난번에는 그런데 마크롱하고 메르켈이 그때 아주 공식적으로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미국 강하게 비판하고 사과를 요구했는데 이번에는 지금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 유승민> 이스라엘은 좀 특수한 나라 같고요.

◇ 박재홍>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 유승민> 우크라이나나 러시아도 좀 특수한 것 같고, 이 문제에 있어서는. 그런데 저는 다른 나라 사례를 너무 그렇게 그거 보고 항의의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2021년 불과 2년 전에 메르켈하고 마크롱은 분명히 공식적으로 항의를 했다는 말입니다. 저는 그게 우리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라고 보고 처음에 대통령실 반응이 미국 측하고 협의를 한다? 항의를 할 일을 왜 협의를 하냐. 그리고 다른 나라 사례를 보겠다 그래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 이렇게 반응이 나왔는데 그것도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대통령께서 미국 정부는 어제, 오늘 계속 국방부도 그렇고 백악관도 그렇고 이 사태를 매우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거든요. 미국 측 스스로가, 이거는 미국 측이 지금 나쁜 스파이 행위를 한 거 아닙니까? 미국 스스로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우리가 먼저 지레 눈치를 봐서 특히 정상회담을 앞두고 눈치를 보는 그런 거는 저는 맞지 않다고 보는 거죠.

◆ 김성회> 사실 미국이 도둑질한 물건을 또 도둑 맞아서 장물로 시장에 나온 게 들켜서 지금 망신을 당하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나라만 혼자서 도둑을 안 맞았다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관련돼서 야당은 사실 무슨 이게 NSC에 접근할 이런 게 있는 게 아니니까 보도를 보고 항의를 했더니 지금 야당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과 핵 위협 속에서 한미동맹을 흔드는 자해행위 또 국익침해 행위다라고 지금 평가를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왜 자꾸 네거티브에 의혹을 제기하냐고 하는데 글쎄요, 제가 여러 가지로 궁금하지만 야당에게는 몰래로라도 설명을 해 줘서 야당이 이런 문제가 있으니까 좀 이 부분까지는 좀 자제해 줄 수 있지 않느냐라고 비공개적으로 물어보면 모르겠는데 꼭 이렇게 공개적으로 맞대응할 문제인지도 잘 모르겠거든요.

◆ 유승민> 그러니까 왜 대통령실에서 야당에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민주당에 하나 이상한 거는 처음 나왔을 때 민주당에서 이거를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문제하고 딱 엮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니, 지금 이 사건에서 나쁜 스파이 행위를 한 거는 미국 정부인데 야당도 나쁜 짓을 한 미국 정부를 상대로 비판을 하고 우리 정부가 항의하도록 촉구를 해야지 이거를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하고 딱 결부를 시키니까 저는 어떤 생각이 드냐 하면 과거에 청와대 있을 때도 박정희 대통령 시절, 박근혜 대통령 시절 우리 다 미국이 도청한 게 다 나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야당이 그렇게 가는 게 좀 이상했는데 오늘 대통령실이 이제 야당의 그런 거를 동맹을,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드는, 저해하는 행위다. 동맹의 근간을 흔드는 거는 이 사건에 관한한은 미국이죠. 그렇잖아요. 미국이 동맹의 근간을 흔들었잖아요. 70년 된 동맹끼리 그걸 도청을 하는 거를 누가 이해를 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사건은 분명히 1차적인 문제는 미국이고 우리 정부가 그거를 미국이든 중국이든 러시아든 일본이든 우리를 도청할 거라고 생각하고 방비를, 방어를 제대로 안 했던 책임이야 있겠죠, 우리한테. 그렇지만 1차적인 책임은 미국이기 때문에 저는 야당도 거기에 좀 포커스를 맞춰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 박재홍>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사퇴한 이후에 지금 이제 사실상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외교안보를 총지휘하는 상황이고 방미 전에 미리 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분은 가면서도 미국이 할 얘기 없을 것이다 미리 얘기하고 가니까, 괜찮은 겁니까?

◆ 유승민> 할 얘기 없을 것이다라고 말한 게 어이가 없죠. 어이가 없지만 그렇지만 이 문제는 국가… 뭡니까? 국가안보회의의 NSC의 차장, 그분도 세컨드 맨 아닙니까? 실장도 아니고. 차장이 미국 가서 항의할 문제를 저는 넘는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게 왜 차장이 이번에 정상회담 준비하는데 미국 가서 NSC 차장이라는 사람은 우리 대통령실의 하나의 참모에 불과한 사람인데 참모가 그럴 수는 없죠. 그래서 제가 아까부터 모두에서부터 이거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우리 국민들을 대표해서 우리 국민들이 걱정하고 자존심 상하는 짓을 미국이 한 거기 때문에 이건 스파이 행위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께서 항의를 하고 이 일을 가지고 저는 정상회담에 영향을, 또 나쁜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정상회담 갈 때 가서 경제든 안보든 할 말은 다 하시고 얻을 거는 다 얻어서 와야죠. 그게 정석이겠죠.

◇ 박재홍> 지금 아직까지 타이밍을 놓친 상황은 아닙니까? 내일이라도.

◆ 유승민>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호주에서 호주의 국방 책임자가 상당히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아까 진 교수님 말씀하셨는데 이스라엘하고 이런 말씀하셨는데 오늘 워싱턴포스트인가 거기 보니까 정리를 다 했더라고요, 국가별로. 이번에 문건이 나온 국가가 11개 국가예요. 굉장히 많아요.

◇ 박재홍> 그렇습니다. 국제기구도 있고.

◆ 유승민> 나라마다 대응 방식은 다 있겠죠. 보니까 다 그렇게 오늘 불만을 제기했고 무엇보다도 나쁜 짓을 한 미국이 지금 모든 거를 인정하는 분위기거든요.

◆ 진중권> 사실 우리 거 유출된 거 있지 않습니까? 그럼 왜곡된 게 아니라 그냥 사실 그대로인 것 같고 그다음에 이게 유출된다 하더라도 우리 입장에서 딱히 불리할 건 없고 조작할 이유도 없는 그대로인데.

◆ 유승민> 우리 부분 유출된 게 폴란드 155mm 포탄 30만 발 그 관련된 여러 가지 표나 이런 것들하고 김성한, 이문희 두 사람의 대화잖아요. 저는 도청했으면 유출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오늘 대통령실에서 그거조차 지금 부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게 마치 위조라는 것같이. 그럼 도대체 위조가 어디까지가 위조냐. 그 점에 대해서 저는 대통령실도 자신 있게 대답할 준비도 안 돼 있으면서 지금 위조라 그러는 거거든요. 그래서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입니까? 미국 백악관이든 미국 국방부든 한마디하면 실시간으로 우리 국민들도 다 듣는 세상인데 미국에서 이야기하는 거하고 한국에서 이야기하는 거하고 너무 다르면 그건 좀 아니죠.

◆ 김성회> 그런데 도청이 아니라고 말할 때 우리에게 득이 있나요? 어떤 득이 있기에 대통령실은 저렇게 지금 반응을 보이는 건지는.

◆ 유승민> 모르겠습니다. 그거는 너무나 도청이 아니다. 아니다라고 이야기는 못 하고 있잖아요. 위조라는 이야기를 자꾸 하고요.

◇ 박재홍> 그러니까 상당수 조작이다.

◆ 진중권> 덮어버리는 거죠.

용산 대통령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유승민> 대통령실이 또 청와대가 아니고 또 용산의 대통령실이 도, 감청으로부터 너무나 안전하다, 이걸 또 계속 주장하잖아요. 우선 도청은 있었는데. 그래서 제가 민주당도 왜 자꾸 용산에 간 걸 가지고 여기 끌어들여서 본질을 흐리냐. 제가 그게 굉장히 야당도 제대로 안 하는 것 같고 대통령실도 야당이 그러니까 대통령실도 그걸 정쟁화해서 용산 이전은 문제가 없었다. 위조가 있었다, 이런 식으로 본질에서 자꾸 벗어나는 거예요. 야당이고 대통령실이고 본질에서 벗어나니까 저는 이 문제의 본질은 미국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우리 정부의 핵심을 상대로 도감청을 한 스파이 행위를 한 것인데 그 점에 관해서 우리 여야가 좀 집중을 해야 된다, 그런 뜻이죠.

◇ 박재홍> 의원님 말씀에 청취자 여러분들이 시원하다, 보수의 보물이다, 이런 말씀을 주시는데 그러면 대통령이 당장 내일이라도 사과를 해야 된다는 말씀이네요?

◆ 유승민> 저는 항의.

◇ 박재홍> 항의. 사과 아니고 항의. 우리가 사과하는 게 아니고 항의를 해야죠.

◆ 유승민> 항의를 하셔야죠. 항의를 하시고 미국으로부터 적절한 사과나 해명을 듣고 그리고 정상회담 가시는 게 여러 가지로 개운하지 않겠습니까?

◇ 박재홍> 알겠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만나고 있는데요. 당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야당도 잘못하고 있다, 대통령실도 잘못하고 있다 말씀하셨는데 국민의힘은 여당 역할 제대로 하고 있습니까?

◆ 유승민> 국민의힘을. 오늘 여론조사 이야기하면 또 복잡해지니까 오늘 모 언론에서 SBS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보니까 내년 총선에 넥스트리서치인가.

◇ 박재홍> 넥스트리서치죠, 지난 8일에서 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조사입니다.

◆ 유승민> 그러니까 여당 찍겠다는 게 36.9%, 야당 찍겠다는 게 49.9%, 이렇게 차이가 나더라고요. 김기현 대표 취임하고 나서 국민의힘이 계속 지금 지지도 내려가고 대통령 지지도도 내려가고 그런 상황인데 당이 이 모양이 된 거는 저는 그거는 윤석열 대통령 책임입니다.

◇ 박재홍> 대통령 책임이다.

◆ 유승민> 왜냐, 지난해부터 당을 100% 장악하려고 전당대회 룰을 바꾸고 이 사람, 저 사람 주저앉히고 다 그러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서 벌어진 일이고 김기현 대표가 지금 최고위원들의 100%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서 선출된 당원 100%로 선출된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요즘 예컨대 최고위원들이 무슨 실언을 했다, 5.18 관련, 전광훈 목사 관련, 밥 한 공기 관련 실언을 했다, 4.3 관련 실언을 했다. 그거 몰랐냐 이거죠. 그럴 사람들인 줄 모르고 뽑았냐 이거죠. 그렇게 당을 그렇게 만든 거는 저는 윤석열 대통령 책임이에요. 그래서 내년 총선 가까이 가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가 50% 이상이 되고 국민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그렇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 이름으로 총선을 치르면 되는 겁니다. 그렇죠? 윤석열 대통령께서 얼마 전에 자기 이름으로 대통령 이름으로 총선 치르겠다고 하셨거든요, 분명히. 그런데 만약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가 지금과 같이 30%에서 왔다 갔다 하고 또 우리 여론조사에 보면 야당 뽑겠다는 국민이 훨씬 많고 이 상태가 계속되면 그러면 당은, 당은 무슨 다른 대안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이 지도부, 이 지지율로 어떻게 총선을 치르겠습니까? 저는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만약 대통령 지지도 올라가서 대통령 이름 팔아서 총선을 치를 그런 상황이면 다행인데 그게 아니라면 그러면 당에서 저나 누구든 적극적으로 대통령 설득해야 됩니다. 이렇게 가면 총선 참패입니다. 윤석열 정부 5년 내내 식물 정부입니다. 대통령 고집을 꺾으시고 더 다양한 사람들을 이렇게 끌어들이고 총선의 후보들도 대통령 가까운 검사들만 내면 안 되고 정말 좋은 사람들 냅시다, 이런 이런 방법으로 저는 그거를 설득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상황이 그렇게 굉장히 안 좋게 가면 저는 뭐 제가 할 수 있는 그걸 다 해서 윤석열 대통령 마음 좀 고쳐먹으라고 설득하고 싶어요.

◇ 박재홍> 직접 만나셔서.

◆ 유승민> 2016년에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 가지고 고집 부릴 때 딱 이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좀 윤석열 대통령께서 뭐 잘해서 지지율 올라가면 좋은 거고요. 좋은데 이게 계속 안 좋은 상황으로 가면 저는 뭔가 대통령부터 큰 생각을 바꿔야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그때는… 죄송합니다. 15년, 2015년까지는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꽤 나와서 이대로 가면 우리가 그래도 16년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도 가능했던 시점인 것 같고 이번에는 특히나 울산 보궐선거의 경우로 보면 사실상 가장 보수적인 지역조차도 지금 민심이 이반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 유승민> 맞아요.

◆ 김성회> 국민의힘 지도부는 크게 위기의식을 못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의원들은 좀 어떤 반응이신지.

◆ 유승민> 2016년보다 상황, 나쁜 상황이 굉장히 일찍 왔죠. 그때는 공천 파동 때문에 오만하다고 해서 막판에 뒤집어진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1년 전부터 이렇게 되니까 상황이 더 안 좋죠. 그거는 김성회님 말씀이 맞아요. 그런데 지금 당 지도부인들. 예컨대 김기현 대표 속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자기 되자마자 이렇게 지지도가 떨어지는데. 그래서 저는 김기현 대표도 속으로는 이거 뭔가가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 변화가 필요하다. 저는 그거 느끼지 않으면 정상이 아닐 거라고 봅니다. 당연히 느껴야 정상이죠.

◆ 김성회> 이준석 전 대표가 그 점에 대해서 지난번 저희 한판승부 나와서 김기현 대표 굉장히 정상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다르게 움직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뉘앙스로 이야기를 하던데 김기현 대표가 윤석열 정부와 어느 정도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 당을 한번 바꿔볼 수 있는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유승민> 저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 그립이 워낙 세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저 같은 경우에는 김기현 대표를 설득하는 것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마음을 바꾸기를 설득하는 게 그 길이 오히려 맞는 거다. 김기현 대표는 위기의식은 느낄 거예요. 그렇지만 그 위기의식을 느끼지만 변화를 위한 행동으로 나서지는 못할 것 같아요.

(화성=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자동차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4.11 kane@yna.co.kr 연합뉴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이제 최근 조사를 보면 대구, 경북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38.7%, 부정평가가 무려 53.6입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씨앤알이 11일에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인데 대구에서도 이러면 이 상황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유승민> 대통령께서 서문시장만 가면 병도 아픈 데도 낫고 또 서문시장에서 권력이 나온다, 이런 말씀까지 하시던데 제가 평생 대구에 살았고 대구에 정치하는 사람입니다. 서문시장이라는 거, 서문시장에 가서 당원들이 와서 박수치는 거 가지고 TK 민심이 나한테 있다라고 착각하면 이제 그때부터 대단한 착각이 시작되는 거죠. 그래서 TK 민심도 윤석열 대통령께서 굉장히 심각하게 보셔야 됩니다. 서울에 계시는 분들은 TK가 굉장히 이상한 사람들이다,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몰라도 안 그렇습니다. 거기도 가면 대구, 경북 시도민들도 대한민국 국민들하고 똑같습니다. 잘못하는 거 알고 비판할 줄 알고 하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수치가 나오는 거예요, 지금. 그러니까 서문시장에 오셔서 잘할 생각하지 마시고 국민 전체를 보시고 내가 뭐 때문에 지금 국민 전체의 지지, 특히 제일 중요한 게 저는 지금 중도층, 무당층이 야당 쪽으로, 민주당 쪽으로 돌아가는 거를 진짜 심각하게 보셔야 됩니다. 지금 수도권, 젊은층, 중도층, 무당층이 지금 여론조사 수치에 다 나오는 겁니다. 굉장히 늘고 있지 않습니까? 중도층이 늘면서 누구 찍을래라고 물어보면 민주당 찍겠다는 거 아닙니까? 김 소장님 계시지만 우리가 지금 믿는 게 이재명 대표밖에 없어요.

◇ 박재홍> 사법리스크. 민주당의 사법리스크.

◆ 유승민> 이재명 대표가 대표로 계속 계시면서 그냥 민주당 지지도도 안 올라가고 둘 다 안 올라가고 그리고 선거구제를 양당이 기득권을 안 놓치는 선거제로 그냥 가면 그러면 우리도 해 볼 만하다 아마 이 기대를 할지 모르겠는데 그거는 민주당이 언제 변할지 모르는 거잖아요. 이렇게 가다가 이재명 대표가 언제 갑자기 대표 그만하고 새롭고 젊고 참신한 지도부가 총선 치러라, 이렇게 되면 우리는 그럼 믿는 구석이 완전히 무너져버리는데.

◇ 박재홍> 유승민 전 의원이 가장 두려워하시는 시나리오가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 사퇴입니까?

◆ 유승민>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러시군요.

◆ 유승민> 지금 윤석열 대 이재명이라는 대선 구도가 여전히 그대로 가고 있는데 그걸 저는 먼저 변하는 쪽에서 총선 이길 거라고 보는 거거든요.

◇ 박재홍> 먼저 변하는 쪽이.

◆ 김성회> 그런데 먼저 변하는 건 국민의힘이 같은 방식으로 김기현호가 물러가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 유승민> 그거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왜냐하면 제가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 정치나 선거나 이런 데 대해서 지금 딱 신데렐라같이 나와서 한 번 만에 딱 대통령이 되신 분이지 않습니까? 대한민국 역사에 이런 분이 없었죠. 그러니까 정치에 대해서도 굉장히 오만한 과신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걸 버리셔야 돼요.

◇ 박재홍> 그걸 버려라. 오만한 과신을 버려라.

◆ 유승민> 그래서 힘은 다양성에서 나오는 거거든요. 저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훨씬 더 민주당이 소위 말하는 개딸과 이재명과 거기에 그냥 거기에 갇혀 있을 때 국민의힘이 다양한 변화를 포용하면서 제가 늘 강조하는 중도층, 거기에서 만약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으면 그러면 국민의힘이 이기는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김기현 대표가 오는 19일에 만난다고 해서 오늘 첫 외출을 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이 말은 어떻게 보세요? 총선을 앞두고 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상태에서 김기현 대표가 뭐라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좀 만나는 것이 아닌가 이런 해석도 있는데 영향력 있을까요?

◆ 유승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그거는 저는 김기현 대표가 지금 가야 할 변화의 방향하고는 좀 거꾸로 가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거꾸로 가고 있다.

◆ 유승민> 지금 전광훈 목사 그거 하나만 하더라도 우리 국민의힘이 보수당이 왜 그런 종교인한테 그렇게 막 끌려다니냐. 그러면서 점점 극우화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걱정들 많이 하고 국민께서 그거 진짜 보기 싫다 그러시는데 김기현 대표가 왜 박근혜 대통령을 그렇게 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 박재홍> 황교안 전 대표가 전광훈 목사가 공천 10명 요구한 적도 있다, 이런 말을 해서 파문이 있지 않습니까? 실제 이분이 당내에 힘이 있는 거 아니냐라고 국민이 생각하실 것 같아요.

◆ 유승민> 그런데 황 대표는 왜 그걸 4년이나 지나서 지금 와서 오늘 이야기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 박재홍> 지금 관계 안 좋으시니까.

◆ 김성회> 그때는 사이가 좋으셨던 거 아니에요?

◆ 유승민> 그러니까요. 그때는 자기가 전광훈 목사한테 기대서 총선 치르려고 단식도 하고 이래놓고 이제 와서 그러시는지 모르겠는데 전광훈 목사 문제는 저는 제가 김기현 대표한테 좀 원하는 거는 이런 문제가 있을 때 대표가 리더십을 딱 발휘해서 국민의 민심을 얻는 방향으로 좀 칼같이 정리를 하고 또 김재원 최고나 조수진 최고나 밥 한 공기에다가 광주 5.18에 4.3에 대해서 계속 망언들, 실언들 나오면 바로 윤리위원장이.

◇ 박재홍> 공석이죠.

◆ 유승민> 공석인데 왜 공석인지도 저는 모르겠어요. 당에 윤리위원장 없는 당이 어디 있습니까? 그럼 빨리 윤리위를 소집해서 징계를 해야죠.

◇ 박재홍> 어느 정도 수준 징계가 적절할까요?

◆ 유승민> 저는 뭐… 이준석 대표 징계할 때하고 형편만 맞추면 저는.

◇ 박재홍> 양두구육에 준하게 하면 된다.

◆ 진중권> 1년인데. 그건 그렇고 지금 한편으로 국회에서 말이죠. 제1야당을 무리한 입법을 하고 그럼 대통령이 그걸 또 굳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계속될 것 같거든요.

◇ 박재홍> 그러니까 앞으로의 거부권 정치는 계속될 것 같다. 이런 상황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지금.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

◆ 유승민> 양곡관리법이 1호가 됐는데 양곡관리법은 내용을 정확하게 모르시는 국민들께서 아마 이렇게 헷갈리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때 상당히 그렇게 법을 개정해서 정상화해 놓은 상태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가지고 저는 그냥 거부권 딱 행사하시기 전에 이럴 때야말로 이재명 대표 만나시기 싫으시면 우리 대통령께서 박홍근 원내대표나 양곡관리위원회 하는 상임위가 있지 않습니까? 상임위 야당 의원들 초청해서 대화도 좀 하시고 농민단체도 지금 이 법에 대해서 의견이 100% 일치 안 합니다. 농민단체 중에 좀 진보적인 단체는 이 법 통과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은 쪽은 이 법이 통과된다면 우리 뭐 좋아지냐, 이런 그게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 충분히 들어보시고 하는데 딱 오면 무조건 거부권 행사해 버리면, 소통 없이, 대화 없이. 그러면 앞으로 간호법, 무슨 방송법, 의료법.

◇ 박재홍> 노란봉투법.

◆ 유승민> 그러다가 뭡니까? 쌍특검 있지 않습니까? 대장동하고 김건희 특검 그런 거 앞으로 어떻게 할 겁니까? 오는 대로 다 거부권 행사할 겁니까? 그러면 국회가 작동을 안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께서 본인 생각이 옳다면 그러면 야당은 왜 이렇게 할까 생각해 보고 만약 이게 다시 가서 국회에서 재투표가 되면 그거는 그냥 서로 표로 그냥 숫자로 해 보자는 이야기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계속 반복이 될 겁니다. 저는 그런 상황을 좀 상당히 우려합니다. 우려하고 대통령께서 옳다고 생각하시는 방향이 있잖아요. 농업이든 뭐든 간에 연금이든. 앞으로 국민연금 어떻게 할 겁니까? 민주당이 반대하면 법 하나도 통과 안 되는데 노동관계법도 다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게 정말 그냥 나는 이래, 야당이 반대하면 그만이야. 이게 아니고 대통령으로서 진짜 이 법이 잘 된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 싶으시면 아니, 저녁마다 사람 만나는데 국민의힘 의원들 불러서 저녁마다 저녁 드시고 술 한잔하시는데 왜 야당 의원들은 저 같은 사람 안 불러주는 거야 좋습니다만 야당 의원들 좀 불러주시면 좋잖아요.


◇ 박재홍> 한판승부 유승민 전 의원 만나고 있는데요. 마지막 질문. 많이 청취자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셔서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우리 대표님 어떤 행로를 고민 중이신지요. 물론 신당 창당은 안 하겠다고 말씀하셔서요. 물론 출마도 염두에 두시고 계시겠죠?

◆ 유승민> 신당을 저희가 바른정당이라는 진짜 개혁보수당을 해 보려고 해 봤잖아요. 3년 6개월 동안 아스팔트에서. 신당을 한다는 거는 같이하는 사람들이 정말 강철 같은 의지와 후회하지 않을 그런 선택이 아니면 다시 뭐 돌아오고 합치고 이런 신당은 저는 절대 안 합니다. 그래서 그거는 쓰라린 경험을 해 봤기 때문에 저는 전체적으로 입장이 정말, 정말 프리합니다. 저는 자유롭습니다. 요즘 정치를 하면서 요즘과 같이 영혼이 자유로웠던 때가 없습니다. 저는 저에게 공직자로서 일할 기회가 다시 오느냐 안 오느냐는 저는 국민들 지지에 달렸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 나라가 진짜 가야 될 방향에 대해서 저는 상대가 누구든 하고 싶은 말, 해야 될 말 다 하고 살 겁니다. 그러면서 보겠습니다. 저는 뭐 내년에 총선에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겠습니다. 다만 신당은.

◇ 박재홍> 아니다.

◆ 유승민> 신당은 아니다. 그거는 지금 신당을 무슨 선거 때 그냥 떴다방 비슷하게 그렇게 했다가 다시 합치고 하는 그거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 박재홍> 국민의 부름을 기다리겠다. 이렇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시간 동안 솔직한 말씀해 주셨어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님 고맙습니다.

◆ 유승민> 고맙습니다. 저출산 이야기 다음에 좀 꼭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꼭 다시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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