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는 왜 삼성 OLED를 선택했을까

이동수 2023. 4. 1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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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에 최첨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한다.

그는 "페라리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럭셔리 회사"라며 "최고의 OLED를 만드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페라리 차세대 제품의 가치와 완성도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페라리를 비롯해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해 자동차용 OLED 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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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차량용 디스플레이 점유율 2위
‘4.1조 투자’로 안정적 OLED 공급 전망
아우디·BMW에 이어 페라리까지 선점
페라리 CEO “삼성D OLED 최고” 극찬

삼성디스플레이가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에 최첨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의 차세대 자동차 모델에 탑재될 디스플레이 솔루션 개발을 위해 11일 아산캠퍼스에서 페라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1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페라리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오른쪽)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를 ‘최고’라고 평가했다. 그는 “페라리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럭셔리 회사”라며 “최고의 OLED를 만드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페라리 차세대 제품의 가치와 완성도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 OLED 시장은 삼성과 LG가 양분하고 있다. TV용 등 대형은 LG디스플레이가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스마트폰용 OLED 등 중소형 시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이다.

그러나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또 다른 영역이다. 현재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시장 점유율을 60% 이상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차량용 플라스틱(P)-OLED를 생산해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점유율 30%대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선 페라리가 삼성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4조1000억원을 투자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8.6세대 제조 공정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디스플레이에서 세대가 올라갈수록 유리기판이 커져 시간 대비 더 많은 OLED 패널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삼성이 올해 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3’에서 선보인  ‘뉴 디지털 콕핏’(New Digital Cockpit)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있다. 뉴 디지털 콕핏은 디지털화된 자동차 조종석으로, 34형 디스플레이의 좌우가 700R(반지름이 700㎜인 원이 휘어진 정도)로 구부러지는 벤더블 기술을 도입했다. 운전자에게 최적의 시청거리를 제공하고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3’에서 선보인 벤더블 기능을 탑재한 ‘뉴 디지털 콕핏’.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 OLED는 가볍고 슬림한 구조와 얇은 베젤(테두리)로 디자인 확장성이 뛰어나고 완벽한 블랙과 깊은 명암 표현이 가능하다”며 “특히 OLED의 저전력 특성은 자동차의 효율을 향상해 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페라리를 비롯해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해 자동차용 OLED 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고객인 아우디, BMW에 더해 이번 페라리와의 MOU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럭셔리’ 이미지를 한층 더 굳힐 수 있게 됐다. 

한편 페라리 경영진은 이번 방한 기간 SK온, 효성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은 오는 12일 SK온 경영진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은 지난해 열린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2’에서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페라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모델 ‘SF90 스파이더’를 선보인 바 있다.

효성 조현준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페라리 국내 수입사인 FMK의 지분을 모두 효성이 가지고 있어서다. 효성은 이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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