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재발화 의심 신고 잇따라…밤샘 진화 작업

날 밝자 헬기 띄워 산불 재발화 여부 확인 중

이일 강원도소방본부장이 12일 강릉 경포119안전센터에서 소방 지휘 간부들과 강릉 산불 관련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릉=뉴스1) 한귀섭 기자 = 지난 11일 강원 강릉 난곡동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8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밤사이 곳곳에서 재발화 의심 신고가 잇따른 가운데 소방당국이 밤샘 진화작업을 펼쳤다.

12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 30분까지 강릉에서 재발화 의심 신고 건수는 40건이다. 강원을 비롯한 전국 소방 인력 221명과 장비 91대가 강릉에 남아 지역 곳곳에서 잔불 진화 및 재발화 감시를 벌였다.

다행히 큰 불길로 번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날이 밝자 산림, 소방당국은 헬기를 띄워 산불 재발화 여부를 확인 중이다.

지난 11일 강원 강릉 난곡동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8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지역 곳곳에서 재발화 의심신고가 들어오자 소방당국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릉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선을 단락시켰고, 그 결과 전기 불꽃이 발생해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은 8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축구장 면적 530개에 이르는 산림 379㏊가 탔다. 특히 주택, 펜션 등 총 125곳의 시설물이 소실되거나 부분 소실됐다. 안전을 위해 불이 난 지점 인근 마을 주민 557명이 강릉 아이스아레나, 사천중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강원도는 이번 산불로 15명(가스흡입 12명‧골절 1명,화상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산불로 전소된 안현동의 한 주택에서는 거주자인 88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1일 강원 강릉 난곡동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8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지역 곳곳에서 재발화 의심신고가 들어오자 소방당국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