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산타의 썰매를 끄는 루돌프는 사슴이 아닙니다.

이명원 기자 2023. 4.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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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핀란드 이나리의 얼어붙은 호수에서 열린 순록 경주에서 순록과 기수가 결승선으로 질주하고 있다.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인해 1000미터의 짧은 레이스로 진행됐다./AFP 연합뉴스

4월 8일 핀란드 이나리 지방의 얼어붙은 호수위에서 열린 순록 경주대회에서 순록과 스키를 탄 기수가 한 팀이 되어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시속 60킬로미터의 속도로 트랙을 달리며 힘과 민첩성을 과시하는 순록 경주는 스칸디나비아와 러시아 등 극한의 추위 속에 눈과 얼음이 생활 무대인 사람들의 스포츠다. 흔히 알려진 산타의 썰매를 끄는 루돌프는 사슴이 아니라 순록이다. 따뜻한 지역에 서식하는 사슴과 달리 순록은 혹한의 툰드라 지역에서 살도록 진화했다. 순록은 힘이 좋고 달리기를 잘해 썰매를 끄는 데 제격이다. 다 자란 순록은 시속 64~80km로 달릴 수 있다.

순록은 수 세기 동안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에게는 중요한 이동 수단일 뿐 아니라 고기와 젖, 모피 등을 제공하는 ‘툰드라 지역의 소’와 같은 존재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줄어 들고 있고, 순록이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거리가 길어지면서 이들을 방목하는 원주민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3월 18일 러시아 연방에서 가장 추운 야쿠티아에서 열린 순록 선수권 대회. 대회 참가자들은 릴레이 경주, 장애물 달리기, 순록 가죽 만들기, 순록 가죽 텐트 만들기, 목축 도구 및 장비 만들기, 등의 다양한 종목에서 경쟁을 펼쳤다/타스 연합뉴스
지난 3월 21일 러시아 무르만스키주 로보제로 마을의 순록 사육 농장 모습./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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