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주도권 잡아라"…교육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봇물

기사내용 요약
테크 스타트업과 협업 검증·사업화
인공지능 튜터·인터랙티브북 등 개발

[서울=뉴시스] 웅진씽크빅이 아티젠스페이스와 협업해 개발한 인터랙티브 북 'AR피디아'. (사진=웅진씽크빅 제공) 2023.04.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국내 대표 교육 기업들이 에듀테크 주도권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원, 웅진씽크빅, 대교 등 국내 대표 교육 기업들은 혁신 스타트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검증하고 서비스에 접목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대교는 오는 23일 혁신 스타트업들의 성장 지원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D-WAVE 2023' 참여사 모집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혁신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설립 7년 미만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최대 1억1000만원의 협업 지원금 ▲비즈니스 현업부서와의 협업 프로젝트 수행 ▲데모데이를 통한 후속 투자 검토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대교는 지난 2021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370여개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15건의 협업 검증(PoC)을 이끌어냈으며 전략적 투자, 공동 사업화 추진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교원그룹도 투자 연계형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를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5번째 대회를 맞이해 투자 규모를 최대 30억원으로 늘리고, 오픈이노베이션 허브(HUB)로 확대 운영한다.

푸드(대상그룹), 금융(하나은행), 유통채널(홈앤쇼핑) 등 이종 산업군의 대·중견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선정 기업은 ▲교원그룹 및 협력 파트너사 실무진과의 비즈니스 미팅과 아이디어 밸류업 ▲기술 검증 및 상용화 추진 ▲공동 사업화 논의 ▲투자 적합성 검토 등 전방위 지원을 받는다.

실제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를 통해 교원의 스마트 학습 서비스에 스타트업의 기술이 접목된 사례도 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브레인AI는 교원 '아이캔두'의 실사형 AI 튜터 구현에 참여했다. 해당 튜터는 딥러닝 기반의 영상 합성, 음성 합성 기술을 토대로 양방향 소통 기술이 적용돼, 바른 공부 습관 형성을 돕는다.

[서울=뉴시스] 아이캔두 실사형 AI 튜터(도티) 이미지. (사진=교원 제공) 2023.04.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웅진씽크빅도 지난해 중등인강 '웅진스마트올중학'에 AI 교육 솔루션 기업 뤼이드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개발한 'AI학습관 영어'를 공개한 바 있다.

웅진씽크빅은 뤼이드의 기술력이 집약된 AI엔진 'R-인사이드'를 웅진스마트올중학의 학습 데이터에 적용해 해당 서비스를 개발했다. 문법 실력 진단부터 학습, 피드백, 모의고사까지 AI가 학생 개개인의 영어 문법 실력을 정밀 진단해 맞춤 학습을 제공한다.

웅진씽크빅은 이 밖에 증강현실(AR) 솔루션 아티젠스페이스와 AR 독서 솔루션 'AR피디아' 개발, 시어스랩과 AI 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 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테크 기업과의 협업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교육 기업이 가진 콘텐츠 분야의 강점을 스타트업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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