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도 삼성전자 목표가 상향…"반도체 감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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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가량 쪼그라들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결정하면서 국내 증권사에 이어 외국계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HSBC, 미즈호 등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최근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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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가량 쪼그라들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결정하면서 국내 증권사에 이어 외국계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HSBC, 미즈호 등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최근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4천원에서 7만7천원으로, HSBC는 7만5천원에서 8만8천원으로, 미즈호는 7만7천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실적 악화로 회사의 단기 수익은 좋지 않겠지만, 감산으로 인해 메모리 재고 수준이 2분기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 전체 실적도 2분기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 가격 환경이 유리해지면서 하반기에는 유의미한 이익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HSBC는 "삼성전자의 감산으로 메모리 가격이 더 빨리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산량은 D램과 낸드 모두에서 15∼20% 수준일 것으로 추정한다"며 "재고가 줄어들면서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이 2분기부터 둔화할 것이고, 3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즈호는 "경쟁사들이 메모리 업황 침체기에 설비투자 확장이나 공장 이전 등에 대한 투자에서 제한된 선택지를 가진 데 반해 삼성전자는 이 기회에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상승 사이클에서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8만7천원), JP모건(7만5천원), 노무라(7만1천원), 모건스탠리(7만원) 등은 목표주가를 유지했지만, 삼성전자의 감산으로 인해 업황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는 "거시경제 불안에도 삼성전자는 하반기 메모리 시장 회복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메모리 시장은 3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 다른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에 힘입어 이익이 반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가 감산 행렬에 동참하면서 메모리 시장 재고가 2분기부터 감소하고, 3분기에는 가격이 안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매출도 2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IBK투자증권(9만원), BNK투자증권(8만7천원), 하이투자증권(8만3천400원), 키움증권(8만원), 신영증권(7만9천원), 유진투자증권(7만8천원), 다올투자증권(7만5천원) 등이 7일 이후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외국인은 7일부터 11일까지 3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1조2천546억원 순매수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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