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온 날 '골잡이' 시동 건 황의조[그라운드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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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수 임영웅이 축구장을 찾은 날 침묵에 빠졌던 국가대표 골잡이 황의조(서울)가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황의조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대구FC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며 전반 11분 선제 결승골로 FC서울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경기 전 만난 임영웅이 황의조에게 '한 골 넣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황의조가 이에 '골'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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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구와 6라운드 홈 경기서 PK로 마수걸이 득점
"클린스만 감독과 미팅으로 부담감 내려놓아 편해졌다"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인기가수 임영웅이 축구장을 찾은 날 침묵에 빠졌던 국가대표 골잡이 황의조(서울)가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황의조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대구FC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며 전반 11분 선제 결승골로 FC서울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황의조의 골로 포문을 연 서울은 전반 33분 나상호, 전반 41분 팔로세비치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안방에서 시원한 골 행진으로 시즌 4승째(2패)를 챙긴 서울은 올 시즌 K리그1 3위에 오르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황의조는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유럽 생활을 잠시 접고 서울에 단기 임대로 온 황의조의 복귀골이자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K리그에선 성남FC에서 뛰던 2017년 6월 경남FC전 이후 약 5년 만에 터진 골이기도 하다. K리그1(1부리그) 골은 2016년 9월 울산 현대와의 경기 이후 약 6년7개월 만이다.
이후 일본을 거쳐 유럽 무대에 진출한 황의조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곧장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이 뛰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그리스에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주전 경쟁에 밀려나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결국 소속팀에서 부진은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영향을 끼쳤다.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로 나왔으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뒤 2차전부터는 조규성에 선발 자리를 빼앗겼다.
월드컵 전까지만 해도 한발 뒤처졌던 조규성이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주가를 높인 사이 황의조는 조금씩 대표팀 원톱 자리에서 멀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 치른 3월 두 차례 A매치에서도 황의조는 벤치를 지켰다. 심지어 콜롬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에선 황의조 대신 오현규(셀틱)가 교체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황의조는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에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지만, 대표팀 소집 기간 클린스만 감독과 미팅을 통해 심리적인 부담을 내려놨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전차군단' 독일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다.
누구보다 공격수의 심리를 잘 아는 감독의 조언은 황의조에게 큰 힘이 됐다.
실제로 황의조는 대구전을 마친 뒤 "(클린스만) 감독님과 어떤 플레이를 선호하는지, 공격수라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등을 공유했다"며 "다른 관점에서 생각했고, 너무 부담감을 많이 가진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축구를 통해 만난 가수 임영웅의 응원도 힘이 됐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엔 임영웅의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 소식을 듣고 4만500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경기 전 만난 임영웅이 황의조에게 '한 골 넣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황의조가 이에 '골'로 응답했다.
황의조는 "(임영웅 덕분에)많은 팬 앞에서 선수들이 경기하는 경험을 했다"며 "오늘 승리했으니 다음에 또 와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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