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대 코앞까지 불" 현판 긴급 이송…문화재 사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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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로 낙산사가 소실돼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었죠.
덕분에 다행히 경포대를 비롯한 많은 문화재를 지킬 수 있었는데 몇몇 문화재는 빠르게 퍼진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소방관들은 시뻘건 불길에 물을 뿌리며 경포대로 확산을 차단합니다.
민속문화재 선교장의 경우 불길이 300m까지 근접하면서 살수차와 소방대원들이 비상대기까지 했고 끝내 온전하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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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5년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로 낙산사가 소실돼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었죠. 이번만큼은 문화재를 지키겠다며 어제(11일) 많은 이들이 안간힘을 썼습니다. 덕분에 다행히 경포대를 비롯한 많은 문화재를 지킬 수 있었는데 몇몇 문화재는 빠르게 퍼진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경포대에서 살수 작업이 한창입니다.
불길이 경포대 턱밑까지 번지면서 저지선 구축에 나선 겁니다.
소방관들은 시뻘건 불길에 물을 뿌리며 경포대로 확산을 차단합니다.
문화재청과 강릉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현판 7개를 떼어내 인근 오죽헌 박물관으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오후에 불길이 잡히면서 관동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경포대는 무사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문화재는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철종 때 선교장 부속건물로 지어졌던 강원도 유형문화재 60호 '방해정'이 일부 불에 탔고,
[이승희/방해정 사유지 주인 : 경포에 불이 났다 그래서 이쪽으로 불이 붙었다 그래 가지고. 어느 정도 진압이 된 다음에 나와봤어요.]
절반 이상이 불에 탄 방해정 내부에 들어와 봤습니다.
방 곳곳이 불에 타 이렇게 새카만 잿더미처럼 변했습니다.
경포호 주변 12개 정자 가운데 하나인, '상영정'은 모두 불에 타 무너져 내렸습니다.
상영정이 있던 자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강릉시 직원들이 사전에 건져낸 현판 30여 개만 남았습니다.
[임승빈/강릉시 문화유산과 : 갑자기 소나무 전체가 다 타올랐는데 이제 상영정 뒤편에 불이 붙어서 상영정 건물에 불이 옮겨붙기 시작했습니다.]
민속문화재 선교장의 경우 불길이 300m까지 근접하면서 살수차와 소방대원들이 비상대기까지 했고 끝내 온전하게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이소영)
여현교 기자yh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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