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후계 구도 '관전 포인트'… 외부경력 돋보이는 구연제 활약

최유빈 기자 2023. 4. 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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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LX그룹이 승계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부사장이 후계자로 낙점된 것으로 보이지만 외부에서 경력을 쌓은 장녀 구연제씨도 능력이 출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형모 부사장은 LX그룹 독립 출범에 맞춰 2021년 5월 LX홀딩스 상무로 입사했다.

줄곧 외부에서 경력을 쌓은 구연제씨는 조만간 LX그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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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이 승계 작업에 돌입하면서 후계 구도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LX그룹 본사 안내판. /사진=최유빈 기자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LX그룹이 승계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부사장이 후계자로 낙점된 것으로 보이지만 외부에서 경력을 쌓은 장녀 구연제씨도 능력이 출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형모 부사장과 구연제씨는 각자 다른 곳에서 경력을 쌓았다. 1987년생인 구형모 부사장은 아버지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던 LG전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담당 직무는 경영기획이었으나 핵심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구형모 부사장은 LX그룹 독립 출범에 맞춰 2021년 5월 LX홀딩스 상무로 입사했다. 이후 지난해 3월 전무로 승진했고 9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부사장에 올랐다.

1990년생인 구연제씨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공연예술경영 석사학위를 받은 뒤 벤처캐피탈 LB인베스트먼트에서 인턴 생활을 거쳤다. 이후 창업투자회사인 마젤란기술투자에 합류해 팀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콘텐츠, 리테일,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집중해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직접 투자 기업을 발굴하는 등 주도적으로 활동했다고 평가받는다.

회사 안팎에선 구연제씨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범LG가의 장자승계 원칙을 고려할 때 그가 경영권을 물려받을 가능성은 낮다. LG그룹은 1947년 창업 이후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경영권을 승계해 왔다. 고(故) 구인회 창업회장부터 고(故) 구자경 명예회장, 고(故) 구본무 회장을 거쳐 현재 구광모 회장에 이르기까지 적용됐다.

줄곧 외부에서 경력을 쌓은 구연제씨는 조만간 LX그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마젤란기술투자에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LX그룹이 만들려는 벤처캐피탈 회사에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LX홀딩스는 LX벤처스에 대한 상호 가등기를 신청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외부에서 역량을 쌓고 성과를 낸 구연제씨지만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경영권을 물려받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성별에 따라 경영권이 승계되는 구시대적인 발상에서 벗어나 능력을 기준으로 하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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