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사로잡은 19세 신인 배짱투, 선발 때도 이어진다면

최민우 기자 2023. 4. 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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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신인 투수가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고, 대체 선발로 기회를 잡았다.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 대신 송영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령탑은 송영진을 두고 '미래의 랜더스 선발 투수감'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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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진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겁 없는 신인 투수가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고, 대체 선발로 기회를 잡았다. SSG 랜더스 송영진(19)이 부상을 당한 ‘에이스’ 김광현을 대신해 선발진에 합류한다.

SSG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김광현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왼쪽 어깨 활액낭염 염증 소견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 대신 송영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영진은 대전고 출신으로 2023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고교시절부터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자랑하며,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실 초고교급 유망주라 하더라도 프로 입단 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송영진은 달랐다. 마운드에서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송영진의 배짱투에 김원형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프로 통산 134승을 거둔 투수 출신인 김 감독은 마운드 운용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해왔다. 이미 머릿속으로는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 대체 자원을 눈여겨보고 있었고, 김광현의 부상 소식을 접하자마자 송영진을 대체 선수로 기용할 마음을 굳혔다.

불펜에서 프로 첫발을 뗀 송영진은 2경기 4⅔ 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인데다 아직 많은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송영진의 활약은 더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시범경기지만, 이미 선발 등판 경험도 있다.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전에 두 차례 선발로 나서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이후 두 차례 더 구원 등판했고, 총 4번의 시범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50을 마크했다.

사령탑은 송영진을 두고 ‘미래의 랜더스 선발 투수감’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훗날 우리 팀 선발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빨리 온 거다. 대체 선발이지만, 송영진이 찬스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정규시즌은 시범경기와 다르겠지만, 경기를 할 수 있는 멘탈을 가지고 있다.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본다”며 송영진의 활약을 기대했다.

송영진이 선발 등판 때도 호투를 펼친다면, SSG는 더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이미 베테랑 투수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선택지가 생길 수 있다. 송영진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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