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다양성 키운다"…핸드앤몰트 힘 주는 오비맥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비맥주의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가 '로컬 맥주'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핸드앤몰트는 이후로도 '로컬을 담다' 시리즈를 통해 지역 특산물을 넣은 수제맥주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품질 수제맥주 늘려 다양성 ↑
오비맥주의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가 '로컬 맥주'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콜라보 경쟁에만 집중하며 차별점을 잃고 있는 수제맥주 시장에서 지역 특성을 살린 로컬 맥주 시리즈로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름만 로컬 맥주 아니다
그간 지역의 이름을 딴 맥주는 꽤 있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직접 생산하는 제주위트에일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해당 지역이나 장소의 이미지만 따 왔을 뿐 실제 맥주의 원재료나 제조와는 큰 관계가 없었다.
핸드앤몰트가 선보이는 '로컬을 담다' 시리즈는 이와 달리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해 만든 맥주다. 이번에 출시하는 '허니 054'의 경우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생산된 천연 아카시아 꿀을 넣은 페일 에일이다. 제품명의 054는 칠곡군의 지역번호다.
이에 앞서 선보인 '진저 063'도 전라북도 완주에서 생산한 생강을 넣은 수제맥주다. 핸드앤몰트는 이후로도 '로컬을 담다' 시리즈를 통해 지역 특산물을 넣은 수제맥주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우준 핸드앤몰트 브루마스터는 "지역색이 담긴 상품을 힙하게 여기는 '로컬 힙(Local Hip)' 트렌드에 맞춰 부드러운 맛과 향이 특징인 칠곡 아카시아 꿀로 이색 수제맥주를 만들었다"라며 "앞으로도 독창적인 로컬 맥주를 꾸준히 선보여 색다른 수제맥주의 맛을 소비자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주 1등' 오비맥주, 수제맥주도 키울까
오비맥주는 자회사 ZX벤처스 코리아를 통해 지난 2018년 핸드앤몰트를 인수하고 2021년 수제맥주 협업 전문 브랜드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BC)'를 론칭하는 등 수제맥주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대량 생산, 설비 관리 등 수제맥주 브랜드들의 약점을 보완하고 질 좋은 수제맥주를 전국에서 맛볼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카스, 한맥을 비롯한 오비맥주의 주요 맥주들이 아메리칸 라거 스타일에 치우쳐져 있어 국내 맥주 시장의 다양성 확대를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을 수제맥주 브랜드 강화로 해소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오비맥주는 현재 이천공장에서 핸드앤몰트를 비롯한 수제맥주 브랜드들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2020년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 손잡고 만든 '유미의 맥주', 모카 스타우트 등의 캔 제품을 전국 편의점 등에 유통시키기도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소규모 양조장의 특성상 인기가 많아도 생산량을 늘리거나 전국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오비맥주의 전국 유통망과 생산 시설을 이용해 품질이 좋은 소규모 양조장 맥주를 더 많은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아름 (armijjang@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