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끝난 당뇨 시장 선점하라"…국내 제약사 제네릭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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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이 올해 특허가 끝나는 외국 제약사들의 당뇨치료제를 겨냥해 복제약을 쏟아내고 있다.
이달 아스트라제네카(AZ)의 '포시가' 제네릭 경쟁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미국 머크(MSD)의 '자누비아'까지 더한 복합제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170900), 에이치케이이노엔(195940) 등 국내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지난 8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치료제 포시가와 동일한 성분의 제네릭을 동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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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P4' 억제 MSD '자누비아' 복합 제네릭도 출격 대기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제약사들이 올해 특허가 끝나는 외국 제약사들의 당뇨치료제를 겨냥해 복제약을 쏟아내고 있다. 이달 아스트라제네카(AZ)의 '포시가' 제네릭 경쟁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미국 머크(MSD)의 '자누비아'까지 더한 복합제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170900), 에이치케이이노엔(195940) 등 국내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지난 8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치료제 포시가와 동일한 성분의 제네릭을 동시 출시했다.
포시가는 SGLT-2 억제 기전의 당뇨치료제로 약 복용 시 살이 찌는 부작용을 개선한 신약이다. SGLT-2 억제 기전을 가진 약물 중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으로 지난해 454억원 어치가 팔렸다. 동일 계열 전체 시장 규모만 약 900억원대에 이른다.
이에 국내 허가된 포시가 관련 제네릭만 현재 100개 품목이 넘는 상황이다. 각 회사들은 국내 학회와 자체 심포지엄을 통해 포시가와 동일 성분, 효능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제네릭 경쟁은 올 하반기 복합제 출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의료 현장에서 강력한 혈당조절 효과와 부작용 개선 등의 수요가 높다. 제약사들은 SGLT-2 계열의 약물과 'DPP4' 억제 기전의 당뇨 복합제 출시에도 돌입했다.
실제 오는 9월이면 미국 머크의 대표적인 DPP4 억제 기전의 당뇨치료제 자누비아의 특허가 만료되기 때문에 시장 경쟁은 이미 예고되고 있다. 자체 개발 성분의 약이 없어도 SGLT2와 DPP4 계열 복합 성분의 제네릭을 출시할 길이 열리는 셈이다.
자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나 미국 머크와 동일한 계열의 신약 성분을 갖고 있는 회사들의 경우 오는 9월 특허만료 이전 먼저 복합제를 선보이고 있다. DPP4 억제 기전의 국산 당뇨신약 '제미글로'를 보유한 LG화학(051910)도 이같은 전략에 나섰다.
LG화학의 경우 포시가 단일 성분의 특허 만료일인 지난 8일 당뇨 복합제인 '제미다파'를 출시했다. 여기에 동아에스티 역시 자체 개발 DPP4 억제 당뇨신약 '슈가논'에 SGLT2 억제 성분을 더한 '슈가다파' 출시를 준비 중이다.
대원제약(003220),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은 자누비아와 포시가 성분 제네릭의 위탁생산을 맡아 시장 경쟁에 가세한다.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자체 허가를 받아 포장 과정만 거치면 판매할 수 있다.
현재 동구바이오제약과 계약을 맺어 위탁생산 예정인 동일 성분의 당뇨복합제만 30개 품목에 달한다. 대원제약에 위탁생산하기로 한 제품도 17개 품목이다. 이들은 9월 특허만료 직후 시장에 나설 수 있다.
국내 한 제약회사 관계자는 "SGLT2 억제 기전의 당뇨치료제 국내 처방시장이 다른 약제에 비해 규모가 커 모든 회사들이 뛰어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더구나 5월부터 SGLT2와 DPP4 억제제 병용 처방이 보험급여에 포함돼 복합제 경쟁까지 예고됐다"고 했다.
한편 SGLT2 억제제는 콩팥에서 나트륨과 포도당을 재흡수하지 못하도록 차단해 혈당을 조절한다. 또 DPP4 억제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GLP1의 빠른 분해를 막아 식후 안정적인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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