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위무사’ 이용 “해운대 횟집 도열 사진, 전문가가 의도적으로 유포·보도한 듯”

BBS 라디오서 “전문 사진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찍은 것으로 불 수밖에... 일부러 대통령, 그 다음 장제원, 한동훈 세명 포착” 주장
‘호위무사’ 호칭엔 “1명의 주군 모시기 때문에 애칭 너무 감사”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시·도지사 등과 부산 해운대 소재 일광횟집에서 만찬을 한 뒤 참석자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해운대 횟집 도열 사진에 대해 누군가 의도성을 갖고 찍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1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진행자가 “부산횟집 만찬이 한 시민의 휴대전화로 촬영돼 고스란히 노출됐다. 너무 허술해 보이더라. 경호 측면에서 카메라를 든 사람 위치에 다른 의도를 가진 사람이 서 있었다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냐”고 우려하자 “오히려 그 반대로 이상한 건 사진이 유포되고 보도된 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사진 구도를 보면 높은 빌딩에서 전문 사진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포착해서 찍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일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에는 먼 거리였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요즘 휴대전화 성능이 좋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일부러 대통령, 그 다음에 장제원 의원, 한동훈 장관 세명을 포착해 일반 시민이 찍었다는 것은 좀 안 맞는 것 같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어 “좀 더 이상한 부분은 그 사진이 당일 저녁(6일)에 20∼30 세대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 동시다발적으로 게시됐다는 점”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의도성이 좀 있지 않나”라고 했다.

진행자가 ‘이 사진부터 시작해서 일광횟집 이름 논란 등이 다 의도가 된 부분이라는 것이냐’고 묻자 이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더탐사 등에서 횟집 이름 ‘일광’을 영어로 풀이하는 등 다소 의도된 거 아닐까 싶다”며 “단순히 그 사진만 유포됐다면 모르겠지만 일광, 욱일기 등 후속 기사들이 계속 나온 것들(을 볼 때) 좀 의도된 것 같다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의 일광횟집에서 비공개 저녁 일정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측근들도 목격돼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매체 더탐사는 ‘일광은 영어로 선라이즈, 욱일기의 상징’이라고 주장했지만 부산 기장군에 따르면 일광(日光)이라는 명칭은 기장의 옛 읍성이 있었던 고성(古城)의 진산(鎭山)인 일광산(日光山)에서 유래했다.

한편 이날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이 의원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라고 호칭하자 이 의원은 “호위무사라는 게 1명의 주군을 모시기 때문에 그 애칭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