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선발이 데뷔전→7이닝 1자책 깜짝투, 1학년 박지훈 "중학교 때는 타자 주력...롤모델은 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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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 1학년 투수 박지훈(16)이 전국대회 결승전에서 고교 데뷔전을 치렀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육청명(18), 조대현(18) 원투 펀치를 각각 부상과 투구 수 제한으로 쓸 수 없는 상황에서 박지훈을 올렸다.
박지훈은 결승전이라는 부담 속에 고교 데뷔전을 치렀지만 깜짝 호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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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홍지수 기자] 강릉고 1학년 투수 박지훈(16)이 전국대회 결승전에서 고교 데뷔전을 치렀다. 마지막 결과는 준우승이지만, 그는 우승팀 주인공 못지않게 빛났다.
강릉고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제2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덕수고에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성과는 있었다. 이날 선발 싸움에서는 강릉고가 우위였다. 강릉고 선발은 1학년 우완 박지훈이었다.
'적장' 정윤진 덕수고 감독도 "대비하지 못한 비밀병기였다. 당황했는데 끝까지 던져줬다. 에이스가 빠졌지만, 강릉고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인정한 투수이기도 하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육청명(18), 조대현(18) 원투 펀치를 각각 부상과 투구 수 제한으로 쓸 수 없는 상황에서 박지훈을 올렸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육청명이 재활로 빠지고 조대현을 쓸 수 없는 것은 확실히 큰 타격이다”면서 "박지훈은 1학년인데 공식 대회 첫 등판이다. 이런 상황을 이겨낸다면 스타가 되는 거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박지훈은 결승전이라는 부담 속에 고교 데뷔전을 치렀지만 깜짝 호투를 펼쳤다. 그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 투구를 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평소 구속(시속 138㎞)보다 빠른 시속 144km를 찍었다.
경기 종료 후 박지훈은 "경기 전 몸 풀 때 등판 소식을 들었다. 그 얘길 처음 들었을 때 긴장됐는데 설레기도 했다. 팀은 졌지만, 후회 없이 던졌다. 1회에는 좀 떨렸는데 2회부터는 긴장이 풀려 자신 있게 던졌다”며 전국대회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말했다.
그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롤모델이라고 했다. 박지훈은 "오타니 선수가 롤모델이다. 공이 빠르고 자신감 있게 던지는 모습이 좋았다. 중학교 때까지 투수를 잘 안 하고 타자에 주력했다”며 “조대현 형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 조대현도 이번 대회에서 오타니처럼 ‘투타 겸업’으로 강릉고가 결승 무대에 오르는 데 주역이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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