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삐죽' 켈리, '벤클'에 참여했다가 사타구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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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7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 대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5-2로 앞선 6회말 구원등판한 켈리는 1사 후 2017년 월드시리즈 멤버였던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4구째 등 뒤로 빠지는 패스트볼을 던지며 위협했다.
이후 휴스턴의 로스앤젤레스 방문을 앞두고 거리에 입을 삐죽이는 모습의 켈리 벽화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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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월드시리즈 후 3년 만에 다시 만난 양 팀 사이에 긴장감이 흘렀다.
월드시리즈 당시 휴스턴이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다저스 선수단의 분노했고 일부 투수는 '빈볼'을 예고하기도 했다.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주인공은 조 켈리였다. 켈리는 2017년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기 때문에 휴스턴에 악감정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없음에도 총대를 멨다.
5-2로 앞선 6회말 구원등판한 켈리는 1사 후 2017년 월드시리즈 멤버였던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4구째 등 뒤로 빠지는 패스트볼을 던지며 위협했다. 이어 3연속 1루에 견제구를 던져 휴스턴 벤치의 신경을 건드렸다.
켈리는 이어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도 볼넷을 내준 뒤 카를로스 코레아를 상대했다. 코레아에게는 더욱 노골적인 '빈볼'을 던졌다. 초구부터 타자 머리 쪽으로 향하는 공을 던지더니 바로 다음 공도 코레아 몸쪽으로 바짝 붙여 던졌다. 6구 승부 끝에 코레아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켈리는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코레아를 바라보며 입을 삐죽였다. 조롱을 한 것이다.
이에 코레아가 불쾌한 반응을 보였고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대치 상태를 이뤘다. 충돌 없이 상황이 마무리되긴 했으나 난투극 일보 직전까지 갔다.
이후 휴스턴의 로스앤젤레스 방문을 앞두고 거리에 입을 삐죽이는 모습의 켈리 벽화가 등장했다.
예술가인 조너스 네버가 다저스타디움에서 2마일 떨어진 거리에 휴스턴 선수들을 조롱하는 켈리의 표정을 벽화로 그린 것이다. 켈리는 가족과 함께 벽화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모두 입을 삐죽였다.
그랬던 켈리는 2022년 다저스를 떠나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4일 열린 화이트삭스 대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피츠버그의 오닐 크루즈가 6회말 홈으로 뛰어들다 포수 세비 자발라와 크게 충돌했다.
크루즈는 발목에 고통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충격을 받은 자발라는 크루즈를 향해 소리쳤다. 이어 양 팀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뛰쳐나왔다. 불펜에 있던 선수들도 급히 달려들었다. 다행히 주먹다짐까지는 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켈리가 부상을 입었다. 켈리는 벤치클리어링 상황이 벌어지자 급하게 내야로 뛰었다. 결국 사타구니에 부상을 입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켈리는 올 시즌 3경기에 나서 2.2이닝 동안 3실점(3자책)해 10.13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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