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증권가 "연내 기준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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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한은이 두 차례 연속 동결을 단행하면서 2021년 8월부터 이어져 온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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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는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대부분 한은이 기준금리 수준을 연말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한은이 두 차례 연속 동결을 단행하면서 2021년 8월부터 이어져 온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물가가 진정세로 돌아선 가운데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가 침체될 수 있어서다.
다만 한은은 금리인하 가능성 및 시기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물가 경로는 확신이 있는데 하반기 불확실성이 많아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끝났고 최종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아직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는 부적절한 시점이라고 언급하며 단호하게 시장 기대를 차단했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다음 달 금리 동결 기대나 한은의 3개월래 금리 인하 기대감은 과도했다는 판단"이라고 진단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과 4월 연속 동결 결정으로 최종금리가 3.5%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공고해졌다"며 "한은은 특별한 침체 징후나 신용위험 확산 징후가 나타나지 않으면 앞으로 5월, 7월까지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1분기 중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평가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금통위원들은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인하는 연내 이뤄질 가능성은 작고, 내년 1분기 중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이미 물가에서 경기로 시선을 이동했고, 연준의 긴축 정책 종료 가능성에 기반한 강달러 모멘텀 약화를 전제로 가격에 반영 중"이라면서도 "하반기 경기 반등을 견인할 수 있는 반도체 가격 재상승, 중국발 리오프닝 기대감에 의한 소매 판매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생각처럼 통화당국이 올해 안에 금리 인하 카드를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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