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타고 올해만 137% 뛴 나노신소재…친인척은 수백억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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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반도체·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나노신소재(121600)가 연일 상승하면서 최대주주 특별관계인들은 주식을 꾸준히 매도하고 있다.
해당 우호지분은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 10명이 묶여있는데, 박장우 대표의 친인척으로 구성된 특별관계자들이 최근 연이어 주식을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지분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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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동생 회사 '우용인베스트', 올해 19만주 매도하면서 271억원 수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디스플레이·반도체·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나노신소재(121600)가 연일 상승하면서 최대주주 특별관계인들은 주식을 꾸준히 매도하고 있다. 특별관계자들은 올해 주식 매도로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수익을 챙겼다. 이들이 잇달아 주식을 매도하면서 최대주주의 우호지분은 20%대까지 내려왔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나노신소재 최대주주 박장우 대표의 우호 지분은 지난해 3분기 말 30.55%에서 지난 7일 기준 28.15%로 2.4%포인트(p) 줄었다.
해당 우호지분은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 10명이 묶여있는데, 박장우 대표의 친인척으로 구성된 특별관계자들이 최근 연이어 주식을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지분이 줄어들었다.
나노신소재는 주가가 오를 때마다 특별관계자들의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1년 상장 당시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 9명의 지분은 총 45.53% 였는데 현재는 17.48%포인트(p)나 줄었다.
지난 2020년 5월12일에는 박 대표가 두 아들에게 각각 8만주씩 증여하면서 2세 경영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두 아들 역시 꾸준히 주식을 팔아 현재는 증여받은 주식의 절반만 남아있다.
올해 나노신소재가 테슬라의 건식 전극 공정 확대 수혜를 타고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최대주주 친인척은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박 대표의 아내인 김소연 씨는 올해만 4만3500주를 매도했다. 처분단가에 따른 수익은 총 62억2759만원이다. 상장 당시 김소연 씨는 나노신소재 15만9000주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3만1401주만 남아있다.
근속년수가 23년인 창립멤버 김상희 상무 이사도 지난 7일 4400주를 매도하면서, 7억1800만원을 현금화했다.
우용인베스트는 지난달부터 꾸준히 지분을 장내매도해오고 있다. 한 달동안 19만3500주를 매도하면서 306억1425만원을 거뒀다. 우용인베스트(구 수림홀딩스)는 박 대표의 동생 박현우 부사장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다.
우용인베스트는 지난 2016년 10월21일 현물출자 방식으로 50만주를 취득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당시 취득 단가는 1만7850원이었다. 이번 매도로 무려 271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둔 셈이다.
나노신소재는 올해만 무려 137% 상승했다. 나노신소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2배로 동종업종 PER 평균 26.6배를 크게 뛰어넘는다. 최대주주 관계인들이 주식을 계속 매도하는 것은 주가 고점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관계자들이 주식을 계속 파는 것은 주가에 부정적인 시그널을 준다"면서 "특히 최대주주의 우호지분이 20%까지 줄어드는 것도 경영 불안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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