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이제 남은 건 '인내심' 되찾기... 좌완 상대 홈런도 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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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이었던 좌투수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반등의 신호탄을 터트린 최지만(32·피츠버그)에 대해 미국 언론이 새로운 미션을 부여했다.
미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11일(한국시간) "최지만이 주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타격 생산력을 늘려야 하고, 특히 볼넷을 통해 출루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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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11일(한국시간) "최지만이 주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타격 생산력을 늘려야 하고, 특히 볼넷을 통해 출루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지만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팀의 5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최지만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2회 말 1사 후 등장한 그는 휴스턴 좌완 선발 프램버 발데스(30)의 패스트볼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최지만의 피츠버그 이적 후 첫 홈런이었다.
특히 이 홈런은 좌투수에게 때려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8시즌 동안 통산 62홈런을 기록했는데, 왼손을 상대로는 5개에 그쳤다. 이날 경기 전 마지막으로 좌완에게 홈런을 기록한 건 2020년 7월 27일 토론토전에서 좌완 앤서니 케이(28)에게 때려낸 것이었다. 2년 9개월 전 일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최지만은 "좌투수가 어렵다고 느끼는 건 아니다. 단지 그동안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항변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후로도 더 많이 좌투수를 상대한다면 점점 적응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제 최지만에게 남은 건 '출루'다. 그는 통산 타율(0.237)에 비해 출루율(0.341)이 0.1 정도 높다. 최지만의 통산 타석당 볼넷 비율은 13.2%로, 메이저리그 평균인 8.5%보다도 높다. 장타와 출루를 앞세워 최지만은 보이는 것보다 좋은 생산력을 보여주는 타자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3타석에 들어섰지만 단 하나의 볼넷도 얻어내지 못했다. 매체 역시 "최지만은 전형적으로 인내심이 뛰어난 타자인데, 아직 볼넷을 기록하지 못했다"며 "이는 최지만의 통산 출루율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부진을 이어가는 상황과는 별개로 인내심을 유지해야 하는 미션이 주어진 것이다. 최지만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첫 홈런이 나오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볼을 골라낼 수 있게 됐다. 최지만은 "타석 수가 많아질수록 타격 리듬을 되찾아 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자신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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