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9실점' 처참히 무너진 사이영 위너…"그도 사람이다" 감독의 옹호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도 사람이다."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32경기에 등판해 14승 9패 228⅔이닝 67실점(58자책) 평균자책점 2.28 완투 6경기(완봉 1경기)를 기록했다. 훌리오 유리아스(LA 다저스)와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알칸타라는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5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9이닝 3피안타 1볼넷 5삼진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어 세 번째 등판에서 기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알칸타라는 1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실점(9자책)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삼진으로 부진했다. 시즌 1패(1승)를 떠안았다.
알칸타라는 1,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3회에 무너졌다. 제이크 케이브에게 선취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트레이 터너 1타점 적시타, 닉 카스테야노스 1타점 2루타, 알렉 봄 2타점 적시타로 5실점 했다.
알칸타라는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으나, 5회 터너, 카일 슈와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카스테야노스와 봄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결국 5회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못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데빈 스멜처가 브랜든 마쉬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알칸타라는 9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국 'MLB.com'에 따르면 알칸타라가 안타를 6개 이상 맞은 다섯 번째 경기이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했다고 한다. 2021시즌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10실점 이후 최다 실점이다.
스킵 슈마커 마이애미 감독은 무너진 알칸타라를 감쌌다. 그는 "알칸타라의 부진한 모습을 자주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그는 사람이다. 이런 일은 때때로 일어난다"며 "그는 우리를 이끌었고 우리가 그를 가장 필요로 할 때 많은 이닝을 책임져줬다"고 말했다.
[샌디 알칸타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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